굳건하던 새누리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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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하던 새누리 ´흔들´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4.25 14: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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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후폭풍에 비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새누리당이 흔들리고 있다 ⓒ 뉴시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통합에도 꿈쩍 않던 새누리당이 흔들린다.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정부의 미흡한 대처에 민심이 요동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조사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진도방문 직후 71%까지 치솟았다가 21일 56.5%까지 급락했다. 여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방선거 위기론이 흘러나오자 새누리당은 급히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장후보가 유력한 정몽준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 의원의 막내아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미개한 국민’ 글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곤경에 처했다.

인천시장 유력후보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장관도 위태롭다. 안행부의 직전 장관으로서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의 ‘박심’ 인사 논란까지 불거지면 선거에 타격을 피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경선을 앞뒀던 경기도의 남경필‧정병국 의원도 고전이 예상된다. 별다른 실책이나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이번에 학생들이 사고를 당한 안산 단원고는 경기도에 위치해있다. 경기도는 슬픔이 깊은 만큼 격렬한 분노가 정부와 여당을 향할 가능성이 있다.

상황이 악화되는 조짐이 보이자 당 일각에선 ‘전면 개각론’을 제기하며 민심 수습에 나섰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20여명으로 구성된 '혁신연대'는 23일 오찬회동을 개각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정홍원 총리를 비롯해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개각대상으로 거론됐다는 후문이다.

여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당내에서 개각론이 상당한 공감을 얻고 있다”며 “이대로 그냥 넘어갈 상황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다”고 밝혔다.

몇몇 의원들은 정부를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며 선 긋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고는 명백한 인재”라며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는 해경의 초기 미흡한 대응실태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서는 절대 안 되고 철저히 수사해 크고 작은 모든 책임을 가려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일호 정책위읜장도 이날 “이런 끔찍한 대형 참사의 뒤에는 부처, 업계, 협회의 유착이 있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해결하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새누리당 내에서 내각 총사퇴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24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현 단계에서는 일단 사고수습에 전력을 할 때”라며 “선거전략 차원에서 내각을 개편한다든지 이런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도 않고 또 국민들께서 그것으로 저희들에게 어떤 책임을 면제해주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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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2014-04-27 01:55:50
반칙하는 자는 결코 유능하지 않다는 진리가 새삼 확인되었다.
후안무치한 정부여당을 응징해야 유가족의 슬픔과 억울하게 운명을 달리한 학생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