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민지 기자)

세월호 구조활동 중인 선박 인양전문 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의 자질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원상 금양호 유가족 대책위원장이 "금양호 사건 당시, 언딘은 제대로 된 구조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대책위원장은 “언딘은 예전에도 비용 문제 때문에 구조작업을 멋대로 중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잠수부의 잠수 없이 선체 인양 할 수 있는 업체도 있었고 (인양에 대한)추가비용 없이 해준다는 업체도 있었지만 모두 배제됐다. 정부와 언딘의 유착관계가 의심 된다”고 주장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금양호 사건 때)2박 3일 수색 가운데 3번 잠수를 했다. 1차 잠수 때는 다이빙벨 로프가 짧아 선체진입을 하지 못했고 2차에 가이드 라인 설치, 3차에는 선체까진 들어가지 못하고 30분 정도의 수색이 끝이었다”며 언딘의 허술한 수색과정을 비난했다.

또한 “수심이 깊어 돈이 더 지급돼야 한다며 예산이 줄면 안 된다는 핑계로 결국 시신을 수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대책위원장은 “우린 선체 수색이 아닌 시신을 한 구라도 건져 장례식을 치르길 바란 것이었지만 언딘은 추가 비용이 발생한 인양작업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언딘은 2010년 천안함 사고 당시 구조작업을 벌이던 금양호가 충동했을 때 금양호 수색작업을 맡았다.

하지만 당시 실종선원 9명 중 해경이 발견한 시신 2구 외에 다른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아무 성과 없이 5억 원 정도의 금액을 받으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