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vs무소속…혼란의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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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vs무소속…혼란의 광주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5.07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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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이용섭 탈당…安 입지 걸려있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탈당 선언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용섭 의원 ⓒ뉴시스

광주시장 선거를 놓고 새정치민주연합 내부가 시끄럽다.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되자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이에 반발해 탈당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친안(親安)인사로 분류되는 윤 후보가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따라 안철수 대표의 당내 입지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6‧4 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로 윤 전 위원장을 공천키로 했다. 그러자 민주당 출신 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지지자들과 함께 집단 탈당했다.

강 시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밀실야합 공천으로 짓밟힌 광주의 자존심을 시민과 함께 되찾겠다"며 무소속 광주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의원직 사퇴서를 접수하며 기자회견서 "오늘 민주화의 성지 광주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결연한 의지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후 이 의원은 오후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민주당 시절부터 ‘텃밭’인 호남에서 공천을 두고 잡음이 나는 것은 생소한 일은 아니다. 유성엽 의원(전북정읍시)은 당의 공천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으로 재선한 뒤 복당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광주의 공천갈등이 주목되는 이유는 안 대표의 향후 정치행보와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윤 위원장의 공천은 안 대표의 입지를 배려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한 곳 이상 광역단체장을 확보해야 향후에 안 대표가 당내 자신의 입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친안계 인사를 공천할 곳으로 통합 전 ‘안풍’이 가장 강했던 지역인 광주 가 낙점된 것이다.

만약 윤 위원장이 패할 경우 안 대표의 당내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물론 정계에서의 영향력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야권 정계의 한 인사는 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출범 이후 안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은 이미 상당히 줄어든 상태”라며 “광주에서 내민 카드도 실패할 경우, 지방선거 이후 (안 대표가)치명상을 입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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