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소탐대실'? 공천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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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소탐대실'? 공천이 뭐길래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5.14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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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략공천으로 당내 갈등 폭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가 당 내 갈등의 중심에 서있다 ⓒ 뉴시스

'호랑이 굴에 들어가겠다'며 민주당에 들어온 안철수 대표는 현재 자신의 중간평가 성적을 어떻게 매기고 있을까.

안철수 대표 뒤에 항상 따라다니는 것은 새 정치다. 그가 새 정치를 내걸며 정치권을 비롯한 국민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새정치를 보여줘야 할 안철수 대표는 현재 당 내 갈등의 중심에 서있다.

안 대표는 손에 쥐고 있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폐지하는 대신,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계는 이를 새 정치에 부합되는 새 인물을 대거 등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했다.

그러나 후폭풍이 만만치 않았다. 우선 광주시장에 배치한 윤장현 후보의 전략공천에 반발한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새정치연합을 탈당까지 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들은 안철수 대표가 "새 정치를 빙자해 우릴 우롱했다"고 반발하며 광주시장 무소속 후보로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의 전략공천 계획은 당 내부 반발로 크게 흔들렸고, 계속되는 비판에 결국 안 대표는 전략공천마저 철회하고 6·4지방선거 후보자 선출 방식을 경선으로 마무리 지을 수밖에 없었다.

줄줄이 낙마하는 안철수의 사람들, 전략공천한 광주까지 패한다면?

경선으로 선회한 선출방법에서 안철수 대표 사람들은 줄줄이 낙마해 입지는 더욱 흔들리고 있다.

안심(安心)을 등에 업고 전북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강봉균 전 의원은 전북도지사 경선에서 참패했다.

13일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진행된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송하진 전 전주시장은 795표 중 426명의 표를 얻어 53.7%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반면 강봉균 전 장관은 184표로 23.2%의 득표율에 그쳤다.

게다가 '경기도 안철수'라고 불렸던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도 지난 11일 새정치연합 경기도지사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30.7%를 얻어 48.2%를 얻은 김진표 후보에게 밀렸다.

현재 전략공천으로 광주시장 후보로 내세운 윤장현 후보마저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에게 패한다면, 새정치연합이 6·4지방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펼쳐진다고 해도 안철수 대표의 당 내 입지는 위태로워 질수밖에 없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14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안 대표가 민주당과 함께 통합신당을 만든 것은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그런데 지금 시의원 구의원 공천문제로 당 내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대표로서의 면모를 보여야지, 어찌보면 작은 일이라고 할 수 있는 시의원 구의원 공천 문제로 이렇게 분란을 일으켜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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