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 붙은 주택 매수 심리…투자자 절반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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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 붙은 주택 매수 심리…투자자 절반 '관망'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5.20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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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시세 대비 최소 20% 저렴해야 구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아파트 전경ⓒ뉴시스

집 구매를 지연하거나 포기하는 수요자가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자들이 정부의 월세 소득 공제 확대 정책에 따른 집값 하락을 기대하며 구매 계획을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매일경제>가 국내 톱 브랜드 대형 건설사의 주택 임대차 시정 선진화 방안 고객 반응 조사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300명 중 53.4%(694명)는 정부의 전·월세 과세 발표 때문에 전체 부동산 거래량이 줄었다고 인식했다. 

아울러 가격까지 하락했다고 인식한 고객은 46%인 598명이었다.

이외에 전체 응답자의 39.3%인 513명은 전월세 소득 과세 정책으로 2015년 내지는 2016년까지 구매를 연기했다고 답했으며, 9.2%인 120명은 아예 구매 의향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지난달 서울 기준 아파트 거래량이 전달에 비해 13% 이상 감소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253건으로 전월 9477건에 비해 12.9% 줄었다.

매수자들은 집값이 시세보다 최소 20% 이상은 저렴해야 구매한다는 입장이다.

6개월 이내에 주택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수도권 거주자의 27.6%는 시세보다 10% 저렴할 경우, 22.9%는 시세보다 20% 저렴하면 매수하겠다고 응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2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정부의 전월세 대책 영향에 따라 연초보다 매수 심리가 위축된 건 사실이지만, 일시적인 주춤이며 추가 하락 위험성이 없을 것으로 예상돼 회복 기대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주택 매수를 계획했던 실수요자들에게는 매매 기류가 소강상태인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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