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분기 원가관리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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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1분기 원가관리 '적신호'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5.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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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주택 전경ⓒ뉴시스

건설사들의 원가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2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1분기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대 건설사 중 절반 이상은 매출 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산업개발은 1분기 90.13%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7.06%보다 3.07%포인트 오른 수치다.

롯데건설은 93.31%로 전년 동기 89.81% 대비 3.5%포인트, 포스코건설은 90.54%로 전년동기 90.36%보다 0.78%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외 수주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사업 공종 다각화와 신사업 진출을 무리하게 시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사들은 1분기 평균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15억 원보다 12.5% 감소한 1139억 원을 지출했다.

판관비를 가장 많이 아낀 곳은 GS건설로 1분기 판관비가 70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34억 원보다 931억 원 하락한 수치다.

건설경기가 여전히 불확실한 데다, 현금 유동성까지 떨어진 것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가 체감하는 주택경기 전망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달 주택경기실사지수를 보면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는 전월 235.2보다 22.2포인트 떨어진 113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116.4로 전월 133.3보다 16.9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전월 125.4보다 12.8포인트 떨어진 112.6, 지방은 전월 127.6보다 16.6포인트 하락한 11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2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매출원가율이 상승하는 이유는 원가율이 원래 좋지 않거나, 해외 수주 현장의 환율 변동폭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설사들의 수주 적자 폭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익 폭을 줄여 원가율을 높이는 만큼 앞으로의 상황은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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