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뒤엎은 역대 돌출변수…들여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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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뒤엎은 역대 돌출변수…들여다 보니?
  • 노유선 기자
  • 승인 2014.05.26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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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바지론에서부터 1억원 피부과까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노유선 기자)

▲ )2012년 서울 노원갑에 출마했던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김용민 후보ⓒ뉴시스

"박 전 대표는 여론조사에 일희일비 해본 적이 없다."

2011년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최측근 이정현 의원은 '선거의 여왕'의 백전백승(百戰百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강심장이 아닌 이상 6·4 지방선거를 앞둔 주자(走者)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스릴'도 28일까지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선거 6일 전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28일 여론조사에 모든 걸 건 후보들. 이날의 여론조사가 최후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인 셈이다. 하지만 이날의 여론조사에서 승리를 거둔다 해도 발 뻗고 잘 수는 없다. 6일간은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기 충분한 기간이다.

1995년 '6·27 지방선거' 당시 '충청도 핫바지론', 2004년 '4·13 국회의원 총선거' 때 '노인폄훼 발언'이 선거판을 뒤흔들었다. 가깝게는 2012년 김용민 막말 파문, 나경원 1억대 피부과 괴담 등이 선거를 좌지우지했다.

올해도 돌출변수가 선거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 4월 16일에 일어난 세월호 사고도 그중 하나다. 인천시장 선거의 경우,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의 지난 4월 12일 인천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송영길 후보와 유정복 후보의 지지율은 43.8% 대(對) 42.0%였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가 터진 뒤 5월 10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46.5% 대(對) 34.4%로 지지율 격차가 커졌다. 물론 지지율의 변화가 반드시 세월호 사고 때문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기간 별다른 망언이나 새로운 공약이 없었음을 감안한다면 변수가 영향을 '조금이나마' 끼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6일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선거 여론조사에서 고전하고 있는 선수들 중 누군가는 변수 하나가 터지길 손 모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난 선거를 돌아보면 막판 터진 돌출변수가 선거판세를 좌우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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