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나경원, 선거 판세 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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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나경원, 선거 판세 엎을까
  • 노유선 기자
  • 승인 2014.06.02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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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입문 후 '승승장구'...재기할 때 되지 않았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노유선 기자)

▲ 나경원 전 의원 ⓒ뉴시스

단 한번을 제외하고 ‘불패 신화’를 썼던 나경원 전 의원이 돌아왔다. 2011년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박원순 후보에 밀려 낙선한 후 정치판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가 돌아왔다. 선거 판세를 엎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릎을 굽히면 사랑이 보인다>, <세심-나와 세상을 바꾸는 마음의 힘>. 이 책들의 저자는 심리학자도 종교인도 아니다. 바로 나경원 전 의원이다. 유려한 글솜씨에 수려한 외모. 그는 주목 받는 여성 국회의원이었다. 

공부까지 잘했다. 서울대학교에서 법학 학사, 석사, 박사까지 수료한 알파걸이다.

지난 2002년 나 전 의원은 당시 이회창 후보의 여성특별보좌관으로 임명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로도 ‘승승장구’했다.

제17대 총선서 처음으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18대 총선에선 '정치1번지'서울 중구에서 자유선진당 신은경 후보를 가볍게 제쳤다.  2010년과 2011년에는 한나라당 최고위원 자리까지 올라갔다. 최고위원 대회에서 여론조사 1등을 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더불어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이는 나 전 의원이다. 17대 대선에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도 꼽혔다. 의원들이 앞다퉈 지원유세를 부탁할 정도다.

하지만 뜻밖의 선거에서 그의 불패신화는 깨졌다. 2011년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것이다. 우세를 이어나가던 그는 박원순 후보의 '1억원 피부과' 공세에 막판에 무너졌다.

이후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직을 겸임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랬던 그가 1일 대전에 나타났다. 이날 오전 대전복합터미널을 찾은 나 전 의원은 "아직도 많은 분들이 마음 닫고 계신 거 잘 알고 있다"며 "저희가 부족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아직 많이 남은 상황에서 한 번만 더 대통령이 힘 있게 일하실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유세를 펼쳤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저희가 부족하고 모자라다고 해서, 정책대안 한 번 제대로 내놓지 않고 국정 발목만 잡는 새정치연합이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전체적으로 불리한 선거판에 나경원 전 의원이 지원유세를 통해 뛰어들었다. 유세 현장을 가보면 나 전 의원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유권자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나 전 의원의 등장으로 선거판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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