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문화 선도? 매립公 성희롱 등 잡음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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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문화 선도? 매립公 성희롱 등 잡음 '시끌'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6.12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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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용 사장 공금 유용 및 은폐 의혹도 제기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CIⓒ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홈페이지

반부패·청렴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 공사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 초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3 반부패 경쟁력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 타이틀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운영위원이 골프경기보조원을 성희롱한 것과 관련 진상 조사에 나선가 하면 송재용 사장이 공금을 유용하고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12일 복수의 매체와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지역운영위원 K씨(50세·남)은 골프경기보조원 A씨(38세·여)에게 농도 짙은 농담과 함께 신체 일부를 만졌다.

당시 매립지공사관계자는 A씨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K씨에게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오늘>이 최근 전화취재로 사건 정황을 파악한 결과, K씨는 A씨에게 사과한 뒤 골프장 출입을 정지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눈 가리고 아웅? 송 사장 서류 이중 관리 의혹

송재용 사장이 최근 업무추진비를 후원·축의금 등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한 뒤 이를 숨기기 위해 홈페이지 공개용 가짜 목록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인천일보>에 입수된 지난해 5~10월 송 사장 업무추진비 세부집행내역 및 내부 직원 제보 등에 따르면 송 사장은 업무 추진비 사용처를 '실 집행내용'과 '서류용 변경내용'으로 별도 관리했다.

집행 내용에는 매립지관리공사 업무와 관련 없는 국회의원 후원회비나 지인 축의금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송 사장 족보를 사거나 고향 지인의 감잣값을 계산하는 등의 내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홈페이지에는 각각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관련 대책회의 및 공사전문위원 연구과제 토론회 개최, 골프장 개장 준비 전문계약직 간담회 등에 사용된 것으로 둔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업무추진비는 직무수행에 관련된 통상적인 경비나 업무 관련성이 있는 유관기관의 협조 및 시책 홍보 등의 목적 외에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

업무 추진비의 실제 사용목록과 공개 목록의 상이한 점이 드러날 것을 우려, 송 사장이 최근 사용 내역 자료를 삭제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송 사장은 업무추진비를 개인적인 경조사비나 의원 후원금 등에 지출한 적 없다며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1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송재용 사장과 담당 부서장이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오늘 오후쯤이면 정황이 파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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