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떠오른 차기 대권주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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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떠오른 차기 대권주자는?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6.13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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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박원순, 충남-안희정, 호남-안철수, 영남-문재인…‘대권주자' 즐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새정치연합 '맹주'로 떠오른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안철수 대표, 문재인 의원 ⓒ 뉴시스

6·4 지방선거가 끝난 후 새정치민주연합엔 이른바 '스타’ 정치인들이 생겨났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다. 이 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목받으며 지역맹주로 자리매김했다. 박 시장과 안 지사는 낮은 정당 지지율을 극복하고 높은 득표율을 얻어 부각된 것.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은 정당 지지율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여 준 후보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유일하다.

반면 박원순·안희정 당선자는 낮은 정당 지지율을 극복하고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차기 야권의 대권주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선 일찍이 문재인 의원과 안철수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둘은 옥신각신하며 차기 대권 1,2위를 번갈아서 차지했다.

하지만 지방선거 후 순위가 뒤바뀌는 현상이 발생했다. 컨벤션 효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 의원과 안 대표을 추월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이름을 올려 차기 또는 차차기 대권에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차기 대권 주자로만 네 명이 거론된다.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권주자로 1위부터 5위까지 거론되는 인물 중 새누리당은 정몽준 전 의원 뿐이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에 비해 정당지지율은 10%이상 차이나지만 ‘대권 자원’이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정치연합에선 이 인물들을 어떻게 활용해 지지율을 끌어 올릴 수 있는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워도 다시 한 번’…기회 준 호남, 안철수가 보여줄 차례

광주시장에 전략공천을 준 안철수 대표는 지방선거 전 각종 논란에 휩싸여야 했다. 호남이 지역구인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은 “김대중 전 대통령(DJ)도 아니면서 전략공천이냐”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강운태,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들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강운태 전 시장은 무소속으로 광주시장에 출마해 안 대표를 압박했다.

광주시장 선거에서 안 대표의 정치운명이 달렸다는 예측이 많았다. 텃밭인 호남에서조차 외면을 받는다면 전국적인 지지율이 급격히 추락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기 때문.

하지만 광주의 표심은 안철수 대표에게 향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13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미워도 어쩌겠느냐. 광주시민들은 새정치연합의 대표를 저버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철수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안 대표는 그동안 중도 층을 공략했다. 실제로 안 대표를 지지하는 상당수는 중도 층이다. 

김학량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 교수는 “우리나라엔 새 정치를 요구하는 30%의 무당파가 언제나 있었다. 새누리당, 민주당도 싫은 이들은 박찬종, 정몽준을 지지하다가 안철수가 나타나 그리로 결집했다”고 언급하면서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에 대해 설명했다.

안철수 대표가 민주당과 합당하기 전, 가상 신당 지지율은 30%를 웃돌았다. 10%의 지지율을 보였던 민주당에 비해 안 대표의 지지율이 높았던 이유는 중도적 스탠스가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간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45.2%를, 새정치민주연합은 33.9%를 기록했다. 민주당이 안철수 대표와 합당하기 전 나타난 지지율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높은 이유는 중도층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 내 한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중도 층을 끌어올만한 좀 더 확실한 무기를 보여줘야 할 때”라면서 “이번 재보궐 선거도 남았으니, 확실히 보여주지 않으면 지도부의 자리가 위태로울지 모른다”고 답했다.

흔들리는 새누리 표밭?…영남권 흔드는 문재인

영남은 새정치연합에게 ‘불모지’와 같았지만, 돌풍이 일어나고 있다.

일단 새정치연합에서 유일하게 부산서 3선 조경태 의원을 필두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됐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땐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영남권인 부산은 새누리당 텃밭이지만 이 말이 무색하게 박근혜 후보가 60%를, 문재인 후보가 40%를 얻으며 선전했다.

그 변화의 조짐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도 이어졌다. 문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영남권 표밭을 다졌다. 문 의원은 대구·울산·부산·경남 등의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순회하는 등 ‘영남벨트’를 훑었다.

문 의원이 차기 대선에서 이들이 올렸던 표심을 어떻게 결집시키는지가 관심사로 남는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은 좋은 자원이 많다.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당의 운명이 바뀔 것”이라고 언급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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