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계열사 채권 매입이 돌려막기? 절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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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계열사 채권 매입이 돌려막기? 절대 아냐"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6.13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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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CIⓒ동부건설 홈페이지

동부건설이 자사 회사채 200억 원을 매입한 동부생명에 대한 계열사 돌려막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동부생명은 최근 신용평가회사들이 계열사 동부건설에 대한 신용등급 트리블비(BBB-)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지만, 건설 측이 최근 발행한 회사채 400억 원 중 절반가량을 채권 매입했다.

'투자위험 채권'으로 분류된 동부건설 채권을 동부생명이 사들이게 되면 동부건설 부도시 연쇄 부도 상황에 놓일 수 있음에도 매입을 감행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13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BBB-) 등급 채권은 투자 가능 채권에서 제외되고 있다. 건설사 채권 표면금리는 일반적으로 5~6%대인데, 동부건설의 경우 8.95%다. 소위 투자위험 채권으로 분류된 동부건설 회사채를 계열사가 사들인 게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동부생명 측은 최근 동부건설 매입 채권과 관련 신규 투자가 아닌 차환 발행에 따른 재투자라고 밝힌 바 있다.

동부건설 측은 1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최근 발행한 400억 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는 산업은행과 동부생명에서 절반씩 차환 발행한 것"이라며 "계열사 돌려막기가 절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동부건설은 지난달 말 보유하고 있던 동부 익스프레스 지분 절반 이상을 KTB 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에 매각했으며 이를 통해 1540억 원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동부발전당진 지분 60%를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이를 통해 2600억 원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그룹 차원에서 재무구조개선 움직임이 일고 있어 향후 신용등급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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