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등 이라크 3차전쟁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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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등 이라크 3차전쟁 '예의주시'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6.16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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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뉴시스

이라크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가 3차 전쟁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이라크 현지에는 STX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20여 개 종합건설사 및 협력업체 근로자 1300여 명이 체류 중이다.

STX중공업은 지난 1월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에서 5000억 여 원 규모의 파이프 라인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부근인 이라크 안바르 주(州)의 서부 사막지역에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바드라 프로젝트와 웨스크 쿠르나-2 프로젝트 2개를 진행 중이다. 바드라는 바그다드 남동쪽 180km, 웨스트 쿠르나-2는 바그다드 남동쪽 550km에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12km 부근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사업 등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건설사의 진출 지역에 대한 안전위협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는 내전이 주변국에 영향을 주거나 중동전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내전이 마무리되면 원유가격이 상승, 이라크 주변국의 유전개발 발주가 늘어 국내 진출 건설사들의 공사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 역시 이라크 사태가 국내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이라크 반군 세력이 북부지역을 장악하는 상황인데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프로젝트는 대부분 남부 지역에 있고 초기 단계에 있어 인력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태가 확대되면 수주기반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증권 업계는 전망했다.

STX중공업 관계자는 1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서는 유관부서와 전망 등에 대해 보고 중인 상황이라 아직 확정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치안 위험 지역에는 안전팀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사태로 시장 경쟁자가 완화되거나 주요 기관 시설 수요 증가 등으로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주요 건설사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따낸 해외 수주는 43조8000억 규모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분기까지 공사가 완료된 것으로 추산된 것은 8조 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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