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윗선과의 '교감'?…새누리 전대 7명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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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윗선과의 '교감'?…새누리 전대 7명 출마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6.16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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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vs비박 구도 형성…김을동 최고위원 사실상 확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홍문종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 뉴시스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서 '친박'대 '비박'구도가 형성됐다. 현재까지 친박계 서청원, 홍문종, 김을동 의원과 비박계 김무성, 이인제, 김영우, 김상민 의원 등 모두 7명이 출마를 확정지었다.

일각에선 대진표가 완성되는 동안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됐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유는 친박 핵심 인사인 홍문종 의원이 15일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예고했지만, 돌연 취소했기 때문.

홍 의원은 출마 선언을 취소했다가, 5시간이 지난 후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다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홍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주춤거렸던 이유는 TK출신 '친박' 김태환 의원이 출마를 고려했기 때문. 김태환 의원은 친박 의원들 간 내부 조율 끝에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만약 홍문종, 김태환 의원이 함께 출사표를 던진다면 서청원 의원과 함께 친박계 표가 분산돼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 결국 '윗선'과의 교감을 통해 김태환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고 홍문종 의원이 나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박근혜 정부 2기 구성을 '친정체제 강화'를 하고 있는 만큼, 전당대회에서 표분산을 우려해 친박인사들 사이에 조율이 오갔다는 것.

당초 비박계 김희정 의원은 최고위원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바 있다. 하지만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발탁되면서, 여성 몫 최고위원은 친박계 김을동 의원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선 최고위원 5자리 중 한자리는 반드시 여성이 차지하는 조항이 있다. 이에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김희정 의원과 김을동 의원이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으나 경쟁은 무산됐다.

여권 내 한 관계자는 1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청와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고 본다"면서 "중앙 정치권에 '친정 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조심스레 언급했다.

한편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1인 2표제로 진행된다. 이에 친박계는 서청원-홍문종에게, 비박계는 김무성-이인제에게 표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1~12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김무성 의원이 42.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서청원 의원이 32.1%를, 이인제 의원이 23.8%를, 홍문종 의원이 12.9%를 기록하며 뒤따랐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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