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청주 동남지구 택지개발 덤핑입찰 의혹...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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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청주 동남지구 택지개발 덤핑입찰 의혹...왜?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6.18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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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예정가 절반 밑도는 326억 원 낙찰...하도급업체 선정 및 부실 공사 우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뉴시스

토지주택공사(LH)의 청주동남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 시행사 선정과 관련해 덤핑입찰 의혹이 제기됐다.

공동주택용지 확보를 위한 과잉 경쟁으로 설계예정가의 절반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낙찰됐기 때문이다.

17일 LH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해당 지구 내 1공구(설계금액 735억 원) 대행개발 입찰마감 결과 ㈜대원이 설계금액의 44% 수준인 326억 원에 낙찰 예정자로 선정됐다.

이는 LH가 지난 2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 일원에 조성하는 공공주택지구 부지조성사업에서 나온 최저낙찰률 57%보다 10%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설계금액 대비 낙찰률이 65%는 돼야 적자가 발생하지 않는 점을 감안했을 때 대원은 이번 공사를 통해 손해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입찰에는 △대원 △원건설 △부영주택 △한신공영 △중흥토건 △호반건설 △한양건설 △계룡건설산업 △서한 △라인 등 10곳이 참여했으며, 대원과 원건설이 설계금액의 절반을 밑도는 49.3% 금액을 투찰하며 출혈경쟁했다.

이같은 저가낙찰로 하도급 업체 선정 난항과 부실공사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대원 측은 적자보전과 공사 품질을 낙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동남지구 개발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조성공사에서 발생한 적자를 메우고도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는 것.

LH 충북본부 관계자는 1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단순히 조성공사만 보면 적자로 볼 수 있지만 아파트를 분양한 뒤 발생하는 향후 수익을 예상했을 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원건설은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금력이 충분히 있는 곳이라 하도급 업체 선정 난항이나 부실공사 등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남지구 개발 사업은 청주시 상당구 용암·용정·운동·방서·지북동 205만4000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9565억 원이 투입됐다. 다음 달 1일 착공해 2016년 완공될 예정이다.

해당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상당구 용암동과 용정동, 운동동, 방서동, 지북동, 평촌동 일원 205만3602㎡에 아파트 1만4470가구(18개 블록)와 단독주택 589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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