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민지기자)
국내 여행사 '노랑풍선' 패키지 여행의 현지 인솔자가 여행객들의 안전과 인권을 무시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논란이 되고 있다.
노랑풍선에서 내놓은 '서유럽 6개국 12일 코스'는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나온 상품이다. 자녀들이 부모님을 여행 보내주는 상황이 대부분이었고, 34명의 여행객 대부분은 노년층이었다.
문제는 해당 여행을 다녀온 여행객들이 인솔자에 불만을 나타내며 시작됐다.
여행객들은 인솔자가 폭언을 일삼고, 아프다는 여행객을 무시하며 안전벨트 없는 전용버스를 태웠다고 주장했다.
한 여행객은 "(인솔자가) 강남에 커피숍도 갖고 있어 이런 일 안 해도 된다는 등의 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객 역시 "고함 지르는 것은 다반사고 여행객이 사소한 실수라도 하면 사람들 앞에서 몰지각하다는 등의 핀잔을 주지 일쑤였다"고 호소했다.
여행객들은 인솔자의 안전책임의식 부재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행객들에 따르면 해발 3454m의 고산지대 스위스 융프라우 여행 도중 양모(58·여)씨는 어지러움과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하지만 인솔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무시했다.
얼마 뒤 양 씨는 쓰러졌고 그녀를 발견한 국내 타 여행사 인솔자와 관광객들이 응급조치를 했다. 그녀를 찾아온 인솔자는 "여기에 올라오면 다 그런다"며 "내려가면 괜찮아 질 것을 왜 유난 떠냐"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타고 다닌 전용버스 또한 여행객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을 여행하는 동안 여행객들이 이용한 전용버스에 안전벨트가 없었다.
또한 지난달 20일 새벽 5시 무렵 밖에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인솔자는 여행객들에게 비를 맞으며 공원에서 도시락을 먹게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랑풍선 측은 1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현재 여행객들에게 사과를 했고 원만히 해결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위스 고산병 사건 등은 헤프닝으로 봐도 될 것 같다"며 "당시 사건에 대해 과장과 왜곡된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안전벨트 없는 버스에 대해서는 "2008년부터 안전벨트가 의무화 됐는데 그 전에 만들어진 버스라 그런 것 같다"고 어이없는 설명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