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사고' 22사단, "월북·노크귀순 등 큰 사고 많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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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사고' 22사단, "월북·노크귀순 등 큰 사고 많던 곳"
  • 정민지 기자
  • 승인 2014.06.23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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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의 극단적 수준 근무체계가 문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민지 기자)

지난 21일 동부전선에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2010년 22사단 전역자가 해당 사단의 위험성에 대해 밝혔다.

익명의 22사단 전역자는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22사단에는 큰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며 “(총기난사 사건 소식을 듣고) 또 22사단이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22사단에서는 1984년 총기난사 사건(15명 사망), 2009년 강동림 월북사건, 2012년 노크 귀순 사건 등이 발생한 바 있다.

그는 사건 원인에 대해 “탈영병의 개인적인 문제와 GOP가 가진 극단적인 수준의 어려운 근무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넓은 범위를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GOP 소초의 인원 보충이 잘 안 되는 편”이라며 “여름에는 주간근무가 더 힘든데 해 뜨는 시간이 이르기 때문에 새벽 4시에 나가 오후 7시까지 근무를 선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탈영병이 주간 근무를 끝내고 오는 길에 발생했다.

또한 그는 “70발 가량의 실탄과 2발의 수류탄을 갖고 근무에 들어서기 때문에 무슨 일이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며 “만약 뒤에 오는 사람이 장전 손잡이만 당기면 바로 사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쁜 짓을 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소초생활이다 보니 작은 컨테이너 박스를 이어 만든 신형 막사에 30여 명이 모여 산다”며 “외부와 단절돼 1년 간 생활해야 하고 매일 얼굴을 부딪히고 서로를 상대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심사병이 근무를 한 것에 대해서 “인원이 너무 없어 투입 시킨 것 같다”며 “솔직히 관심사병이라면 실탄은 안 주고 투입하는 경우도 있다. 혹은 빈 탄창이라도 껴서 보냈어야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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