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지위 남용’ 공군 골프장 논란, 전국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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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지위 남용’ 공군 골프장 논란, 전국 확산 조짐
  • 방글 기자
  • 승인 2014.06.23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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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이어 예천서도 “휴무 강요로 인한 손해봤다” 주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공정위가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의 지위 남용 혐의를 포착해 조사 중이다. ⓒ 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가 골프장을 운영하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의 거래상 지위 남용 혐의를 포착해 조사 중인 가운데 경북 예천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던 김모(58) 씨도 같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 논란이 심화될 전망이다.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이 운영하는 골프장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김 씨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식당 운영 당시 군이 휴장에 대한 보호를 제대로 안 해줘 지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며 “더 운영을 하면 손실만 늘어날 것 같아 식당사업에서 손을 뗐다”고 말했다.

계약서에서 명시된 휴일 이외에도 휴장일을 늘려 식당에 손해가 갔다는 주장이다.

김 씨는 “지난 2011년 1월 1일부터 2013년 6월 20일까지 식당을 운영하는 동안 군의 일방적 골프장 휴장으로 4000여만 원 가량의 피해를 봤다”며 “이마저도 하루 매출을 최소 150만 원으로 잡아 계산했을 경우”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군을 상대로 4000만 원에 대한 피해금액을 청구한 상태다.

앞서 23일 관련 업계는 공정위가 골프장 내 식당을 운영하는 외부 민간업체에 전기료를 전가하고, 지하수를 상수도 요금으로 속여 받는 등의 혐의로 충남 서산의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군은 이 외에도 군 일정에 따라 민간업체에 과도하게 휴무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위가 국가기관인 군을 조사하는 것을 이례적인데다 조사를 받고 있는 제20전투비행단의 골프장이 군이 운영하는 골프장 중 최대 규모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공정위 관계자는 “보통 군에 문제가 있을 경우 감사원 등에서 조치를 취하지만 이번 경우는 민간 영역의 경제활동과 관련이 있어 조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이 운영하는 골프장의 책임자 대부분이 부대의 고위 장교인 것을 두고도 퇴직자 특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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