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다음 달 매물로 나와...기업 회생 여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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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다음 달 매물로 나와...기업 회생 여부는?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6.25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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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쌍용건설 전경ⓒ뉴시스

지난해 12월 30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쌍용건설이 다음 달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현재까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라 매물에 따른 기업 회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측과 채권단은 이견 조율을 거쳐 작성한 회생계획 최종안을 지난 23일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이 채권단 전체 의견을 들어본 뒤 7월 회생 계획안을 인가하면 곧바로 인수·합병(M&A) 절차가 진행된다.

업계는 워크아웃 진행 중에도 다수의 해외 발주처로부터 사전입찰 초청을 받을 만큼 기술력이 있어 여타 건설사와는 달리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쌍용건설 매각에는 외국 기업 및 해외 수주에 약한 국내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측은 부동산 경기 침체 이후에도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해외에서 3000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또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세계적인 휴양지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호텔 앤드 컨벤션 센터’ 공사를 8100만 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다만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건설 측과 채권단 측이 예상하는 조기 매각은 어려울 것이란 게 중론이다. 국내 건설 경기 개선에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난해 3월부터 워크아웃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던 중 해외신규 수주 저조와 예기치 못한 시장상황 변경으로 추가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다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쌍용건설 주채권단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2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건설 측 매물 일정을 기사로 확인했다"며 "다음 달 매물로 나온다고 하니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일정 잡힌 것은 없지만 쌍용건설이 해외건설에 강자인만큼 외국계 자본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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