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장관님, 불법어업국 오명은 괜찮은가요"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이주영 장관님, 불법어업국 오명은 괜찮은가요"
  • 방글 기자
  • 승인 2014.07.02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수첩>불법어업국 코앞…대책없는 해양수산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 뉴시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눈물을 흘렸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 두 달이 지났지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을 언급하면서다.

이 장관은 사고가 발생했던 지난 4월 16일부터 현장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 장관의 업무는 세월호 참사 수습이 전부는 아니다.

불법어업국 지정이 코앞으로 닥쳤지만, 이 장관 눈에는 세월호 사고 수습만 그의 일인 듯 보인다.

앞서 EU는 동원산업과 사조산업의 불법 어업, 투기 등 일련의 사건들을 이유로 한국을 예비 불법어업국으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9월께면 불법어업국 지정 확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 5월 7일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은 벨기에로 출국, EU해양수산총국의 핵심 관계자들을 만났다.

EU 측이 거론된 적 없던 서태평양 참치조업 문제를 제기하는 등 공세수위를 높이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해수부가 직접 나선 것이었다.

지난달 9일 방한한 EU 측 실사단을 맞이한 것도 손 차관이었다.

불법어업국 지정 방지를 위해 일하는 이 장관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세월호 사고 국정조사 현장에서의 흐느낌이 ‘악어의 눈물’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이유다.

세월호 사고가 잘 수습되기만 했어도 이같은 비난을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이 장관이 세월호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에도 11명의 실종자는 여전히 차디찬 바닷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쯤되니 일각에서는 자르지 않아 텁수룩한 수염조차 쇼라고 말한다. 사고 수습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인위적인 느낌의 제스처에 불과해 보인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해양수산부 장관이 할 일은 일어난 사고에 대한 수습만 있는 게 아니다.

이주영 장관이 해양 사고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는 불법어업국 지정 위기에 처할 정도로 관리되지 않았던 우리 해양의 안전체계부터 점검해야하지 않을까.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