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여기 나가´…여야 공천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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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여기 나가´…여야 공천 대혼란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7.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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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을서 거절당한 임태희, 수원정 권유에 ´검토 중´
기동민, 사무실도 개소한 광산을 대신 동작을 공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뉴시스

여야가 재보선을 앞두고 공천과정에서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후보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당이 공천을 주거나 거절해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30일 평택을 공천심사에서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탈락시켰다. 임 전 실장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는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경선 참여 기회조차 봉쇄하는 결정을 했다"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임 전 실장에게 수원정 출마를 권유하며 수습에 나섰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원 영통(수원정)은 임 전 실장같은 경제전문가가 필요한 경제선거구"라며 "어제(1일) 원유철 의원과 함께 임 전 실장을 뵙고 요청 드렸다"고 전했다.

임 전 실장은 장고에 들어갔다. 수원정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분위기다. 임 실장 측에선 탈당 같은 초강수를 두며 굳이 당과 척을 질 필요가 없어 보인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불리한 지역구인 수원정 출마로 빚을 지워두는 편이 유리하다는 것이 정가의 중론이다.

임 전 실장은 2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당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완전히 외면하는 것도 당인으로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 왔다”며 수원정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새정치연합은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서울동작을에 전략공천하기로 3일 발표했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핵심관계자는 "오늘(3일)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동작을 지역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기 전 부시장은 광주광산을 출마를 준비하던 상태였다. 전남 장성 태생의 기 전 부시장은 광주에 지난달 20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까지 개소했다. 개소식엔 최규성・인재근 의원 등 다수의 새정치연합 현역 의원들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룬 바 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날 광주시 방문도 기 전 부시장 지원이란 이야기가 돌았다. 기 전 부시장은 박 시장의 ‘오른팔’로 불렸던 측근이다.

그런데 이날 발표로 상황이 급변했다. 서울 동작을에는 금태섭 대변인, 장진영 전 대한변호사 협회 대변인 등 6명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로, 이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동작을의 유력한 후보 중 하나였던 새정치연합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은 당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허 전 위원장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도, 근거도 없는 정치 공학적 결정에 대해 동작 주민들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탈당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분기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3일 서울동작을·수원을·병·정·광주광산을 5곳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은 전략공천 지역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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