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잡음 많은 '안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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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잡음 많은 '안전 문제'
  • 정민지 기자
  • 승인 2014.07.04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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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결산 재계 사건사고④> 엔진이상에서 운항정지까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민지 기자)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잦은 안전사고 발생으로 바람 잘 날 없다.

지난해 7월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 사고로 3명의 사상자와 180여 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아시아나항공의 안전불감증은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엔진 이상…한달 동안 3번
지난 5월 31일 프랑스 파리로 가던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발 파리행 여객기(보잉 777)가 이륙 직후 엔진이상으로 인천으로 회황했다.

또한 지난달 17일 미국 시애틀행 화물기(보잉 747)가 이륙하려다가 항공기 이상이 감지돼 급정지하면서 활주로 끝단에서 멈췄다. 이 과정에서 뒷바퀴 8개가 손상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동월 21일 인천발 미국 LA행 여객기(보잉 747)가 이륙 후 엔진 경고등이 켜져 하네다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엔진 이상 무시하고 운항 강행
지난 3월 사이판 노선 운항 중이던 아시아나 항공기 (OZ603)은 엔진 이상이 발견됐음에도 인근 후쿠오카공항으로 회항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비행했다.

국토부는 안전규정 위반을 적용,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정지 7일 처분을 통보했다.

▲ ⓒ뉴시스

◇샌프란시스코공항 참사, 그후 1년
앞서 지난해 7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보잉 777)가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착륙 도중 충돌사고를 일으켜 3명의 사망자와 18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비행기가 활공경로에서 하강 접근하는 과정에서 승무원이 실수를 저질렀다"며 "항공기 기체와 대기 공기의 상대속도에 대한 감시가 부적절해 아시아나 항공기가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NTSB는 조종사 과실이라고 결론을 내렸고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총 90일 간의 샌프란시스코 운항 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잦은 안전사고, 그 이유는?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잇따른 안전사고 이유로 낡은 기종을 꼽았다.

시애틀에서 발생한 화물기 사고와 LA행 엔진고장 사고의 항공기가 낡은 보잉 747이라는 것.

항공기의 수명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오래 운항하면 이착륙 횟수가 늘어나 이착륙시 받는 하중으로 동체에 미세한 균열이 생겨 위험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는 평균 9.6년 가량 쓰이지만 보잉 747 기종은 평규 20년이 다 돼가 안전을 위해 교체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보잉 747은 정비 중이며 교체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또한 "보통 항공기는 평균 20년 넘게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에 대해서는 "NTSB는 항공사 조종사뿐만 아니라 보잉사의 잘못도 지적했다"며 "확실한 사고 원인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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