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출마…김문수·오세훈 ´한 템포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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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출마…김문수·오세훈 ´한 템포 쉰다´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7.09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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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거물들의 엇갈린 선택…향후 전망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왼쪽)와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 ⓒ뉴시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재보선 출마를 고사하고 각자 행보에 나선 가운데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은 동작을에 출마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여권의 ‘거물급’인사들의 엇갈린 행보가 향후 어떻게 귀결될지가 관심사다.

김문수, 10월 재보선 저울질

김 전 지사는 7‧30 재보선서 동작을 출마가 유력해보였다. 여권이 이번 재보선에 내밀 수 있는 가장 강한 패로 평가됐다. 당에서도 ‘십고초려(十顧草廬)하겠다’며 강력한 요청을 보냈다. 심지어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 등 지도부가 직접 대구, 소록도 등 김 전 지사가 있는 곳을 찾아가 설득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지사는 불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나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출마를 설득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7·30 재보선 흐름이 '지역 참일꾼'인 만큼 그에 걸맞는 젊고 참신한 후보를 구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해 사실상 ‘김문수 카드’포기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지사가이번 재보선에 나서지 않으면서 10월 재보선 출마설이 유력해졌다. 애초에 서울에서 김 전 지사의 출마설이 나돌았던 곳은 서울 서대문을이다.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지역구인 서대문을은 2심에서 파기환송되며 7월 재보선지역에선 제외됐다. 그러나 재판결과에 따라 향후 10월에 선거가 열릴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정(두언)의원과 김 지사간에 접촉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김 지사가 임기를 마친 후 서대문을 재보궐에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나경원, 동작을 3자구도시 필승?

나 전 의원은 전대와 재보선 모두에 출마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바 있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8일 종로구로 찾아가 면담하는 등 당의 요청이 이어지자 동작을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당에서도 러브콜을 보냈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동작을 공천의 모든 것은 나경원 전 의원의 희생과 용기 속에 담겨 있다"며 "장애·비장애의 벽을 부수고 기적을 만드는 엄마, 유나(나 전 의원의 장녀)엄마 나 전 의원이 동작을 주민과 소통하면서 따뜻한 정치를 하길 기대 한다"고 출마를 촉구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이완구 원내대표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어제 정말 누추한 사무실까지 와주신 대표님께 감사하고 죄송스럽단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오늘 이자리에 당의 뜻에 따르겠다 말씀을 드리러 왔다"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계에선 승산이 충분하다는 평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파동으로 내홍을 겪는 가운데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가 출사표를 냈다. 야권의 표가 갈릴 경우 나 전 의원의 승산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9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야권의 표가 갈리면 나경원 전 의원이 유리한 것은 당연하다”며 “나 의원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만약 새정치연합 쪽으로 단일화가 되면 원톱(단독)으로 맞붙어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훈, 차기 총선 바라보나

오 전 시장도 재보선 서울 동작을 출마설이 나돈 바 있다. 페루에서 자문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타이밍 상으로도 이번에 원내 복귀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있었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은 이를 일축하며 7월 말 아프리카 르완다로 자문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실적으로 오 전 시장의 정계복귀 타이밍은 최소 다음 총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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