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7·30 앞두고 지지율 '하락'…재보선 영향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새정치연합, 7·30 앞두고 지지율 '하락'…재보선 영향은?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7.13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에 닥친 '악재' 이용 못하는 새정치연합
7.30 앞두고 '반전 기회' 잡을 수 있을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김한길-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이 논란을 빚자 지지율이 떨어졌다.  7·30 재보선 결과를 낙관할 수 없게 됐다.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전국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7월 둘째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정당 지지율은 28%를 기록, 지난주에 비해 3% 떨어졌다.

새누리당은 41%, 정의당 4%, 통합진보당 3%, 없음·의견유보 24%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43%로 전주대비 3%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48%를 유지해 지난주와 같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정치연합 정당 지지율은 지난 6월 셋째주부터 30%를 넘는 등 상승세를 보여왔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논란과 자진사퇴로 '반사이익'을 얻었기 때문.

당시만 해도 정치평론가들은 7·30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의 '압승'을 점쳤다.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부정 지지율이 긍정 지지율을 앞섰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여 박 대통령과 함께 지지율이 동반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7·30 재보선을 앞두고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전략공천이 당 안팎으로 비판을 받자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다시 곤두박질 친 것.

이에 새누리당이 불리하다고 예상된 7.30 재보선에서도 새정치연합은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 서울·수도권서 위태로운 지지율…호남서도 방심할 수 없어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서울 동작을 지역에 새누리당에선 나경원 전 의원이, 새정치연합에선 기동민 전 서울 정무부시장이, 정의당에선 노회찬 전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이틀간 동작을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나경원-기동민-노회찬 3자 대결에서 나 후보가 51.9%를, 기 후보가 22.3%를, 노 후보가 14.1%를 기록하며 크게 앞섰다.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의 야권단일화를 이루더라도 나 전 의원은 크게 앞섰다.

나경원 후보와 기동민 후보는 일대일 대결에서 53.9% 대 36.4%를 기록했고, 나경원 후보와 노회찬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54.8% 대 37.0%를 기록했다.

거물급 인물을 내세운 수도권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

경남도지사에서 대권까지 노렸던 김두관 전 지사가 경기 김포에서 출사표를 던졌지만, 첫 번째 여론조사에서 김 지사가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데일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윈폴에 의뢰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 홍철호 예비후보가 49.2%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김두관 예비후보가 26.6%를, 무소속 김두섭 예비후보는 5.2%를 기록하며 뒤따랐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호남서도 당 지도부에 대한 반발이 심하다.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전략공천을 두고서다.

당 중진인 천전배 전 법무부장관이 광주 광산을에 출마를 시사했지만, 당 지도부가 권 전 과장을 전략공천으로 내려 꽂아 논란이 일었다.

다 차려놓은 밥상에 '전략공천'뿌리는 새정치연합?

새정치연합은 최근 몇년 간 있었던 선거에서 모두 패배했다. 정계에선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졌다고 평한다.

지난 2012년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FTA 협상과 4대강 사업 등으로 반감이 절정에 이르렀던 상황이었다. 전국적으로 촛불시위를 펼치는 등 MB정부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심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새누리당에 내줘야 했고, 후에 있었던 대선에서도 패배했다.

이번에 치러진 6·4 지방선거도 8대9 스코어를 기록해 '무승부'라고 판단했지만, 여지껏 지방선거는 '여당의 무덤'이었던 점과 지방선거 전 세월호 참사로 여당이 불리해진 입장을 고려하면 야권이 '사실상 패배'했다고 보여진다.

7·30 재보선도 마찬가지다. 안대희, 문창극 국무총리의 연이은 낙마로 정홍원 국무총리가 유임되는 헌정 사상 최초의 일이 벌어져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하락하는 등 불리한 위치에 서있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지지율이 떨어졌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13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재보선이다 보니 투표율이 낮아 새누리당이 약간 유리하다는 말이 나온다"며 "하지만 이번 7·30 재보선을 앞두고서는 새정치연합의 우위가 점쳐졌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에도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지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진다면 당 지도부는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