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911 데자뷰?①>공중에서 울리는 경고음…곳곳에 '안전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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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911 데자뷰?①>공중에서 울리는 경고음…곳곳에 '안전 경고장'
  • 방글 기자
  • 승인 2014.07.15 18: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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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르포①>노란색 플랜카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주변에 설치된 플랜카드 ⓒ시사오늘

15일 잠실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은 고요 그 자체였다. 서울시와 시민자문단이 ‘저층부 임시개장 재검토’ 의사를 밝힌 우울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고요한 와중에도 공사가 덜 끝난 제2롯데월드 공중에서는 소음이 울려 퍼졌다. 공중에서 울리는 경고음 같았다.

공사 현장의 꼭대기에서는 크레인 와이어를 통해 철강으로 보이는 물체를 밑으로 내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화창한 날이었음에도 아슬아슬한 장면이었다.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위태로워 보일 게 분명했다.

주변을 지나는 시민의 안전도 보장될 수는 없음을 의미했다.

실제로 지난 2일 역삼의 한 건축공사장에서는 떨어진 파이프가 지나가는 행인의 왼쪽 허벅지를 관통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층에서 길이 6m, 지름 5cm 크기의 쇠파이프가 떨어진 탓이었다. 물론 123층으로 높게 뻗을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는 더 큰 사고의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현장이라고 공사장 주변에 안전망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건물 외벽에 설치하는 임시가설물 철거 중 발생한 사고”라며 “공사장 주변에 설치돼 있던 안전망이 떨어지는 파이프를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었다.

그래서일까.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주변 곳곳에서는 세월호 특별법과 안전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노란색 플랜카드가 발견됐다.

아무런 설명 없이도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 보내는 ‘안전 경고장’의 인상을 줬다.
 
현장 주변에 있던 박모(30) 씨는 “주의해야할 초고층 빌딩 공사현장이지만 위험하다고 느낄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며 “안전 불감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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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성 2014-07-28 14:19:40
제2롯데월드 초고층 공사장은 단일 공사현장이고, 임시개장을 논하는 부분은 그 하층부는 공사로 인한 안전사고의 환경영향범위의 주변지역이 아닌 공사현장이다.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도 부적절한 평가가 나올판인데 공사현장에서 이를 강행함은 경제강자의 합리화 논리에 불과하다. 사실관계는 각종 사고가 이미 증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