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민심 긴급여론조사③>여론조사로 본 충청 차기 맹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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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민심 긴급여론조사③>여론조사로 본 충청 차기 맹주는?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7.17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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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vs 안희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 뉴시스

‘충청대망론’은 충청도민들의 오랜 꿈이다. 3김시대(3金-김영삼·김대중·김종필)에서 유일하게 대통령이 되지 못했던 김종필(JP) 자민련 총재(충청남도 부여)를 향한 恨이 대망론에 담겨있다. 현재 충청도민들은 JP를 이을만한 맹주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오늘>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R&B리서치(대표 정호성)에 의뢰해 지난 5일~7일 3일 간 충청도(대전·충남·충북)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유선전화 가입자 15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충청도를 대표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반드시 필요하다’가 688표(45.8%)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가급적 필요’는 359표(23.9%)를 얻어, 사실상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충청도민들은 차기 지도자로 누굴 점찍고 있을까. 같은 조사에서 ‘차기 지도자로 누가 가장 적합하냐’는 질문에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437표(29.1%)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353표(23.5%)를,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이 167표(11.1%)를,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158표(10.5%)를, 그 외가 25.8%를 얻으며 뒤따랐다. 차기 충청도 맹주로 반 사무총장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안 도지사가 추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시사오늘> 여론조사는 ARS(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43%포인트다. 표본은 1502명(유효 표본, 남-49.9% 여-50.1%)을 무작위로 표집했다. 인구 구성비에 기초한 가중치기법을 적용했다.

“희정이 하나 잘 키워서 대권주자로 내보내야지유”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JP 이후 ‘충청대망론’에 다시금 불을 지핀 사람이다. 안 지사는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에 당선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42.25%를 얻어 당선됐다. 상대인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39.9%를,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가 17.8%의 득표율을 보였다. 보수당인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이 둘로 나뉜 것이다.

때문에 보수당이 단일화를 했다면 57.7%의 득표율로, 안 지사가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이 나왔다. 하지만 자유선진당과 새누리당이 합당한 후 열렸던 제6회 지방선거에서 안 지사는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를 제치고 여유롭게 당선돼 ‘충청대망론’의 주인공이 됐다.

정치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지방선거 전,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안 지사의 당선을 확실시 했다. 그는 안 지사가 대권주자로 떠오른 구도가 당선의 열쇠였다고 말했다.

그는 “충청도민이 만약 안 지사를 떨어뜨리면, 자기 손으로 대권주자를 죽이는 꼴 아니냐”면서 “대망론의 주인공인 안 지사를 선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렇게 안 지사를 향한 충남도민들의 마음을 확인했다. 재선을 통해 존재감도 확실히 부각시켰다. 충청을 시작으로 안 지사의 ‘돌풍’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시사오늘>의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가 차기 지도자로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이유는 차기보단 차차기 대선에 더욱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차기 대통령으로 반기문만한 인물 없시유”

1위를 기록한 반기문 사무총장은 줄곧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반 총장은 충북 음성군 출신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외교통상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 후 2006년 10월 제8대 국제연합 사무총장에 출마해 한국인 최초로 당선됐다. 2011년 6월엔 별도의 표결 없이 192개 UN 전 회원국 대표들의 만장일치로 연임을 통과한 바 있다.

반 총장은 2016년 12월 UN 사무총장 연임이 끝난다. 반 총장이 UN 사무총장을 역임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2017년 있을 대선 출마 여부가 벌써부터 주목된다.

만약 반 사무총장이 대선에 출마하게 된다면 새누리당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으로선 가장 파급력 있는 대권후보로 반기문 총장을 꼽을 수 있다”라며 “지금 여당에서 대권주자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정도가 거론되고 있는데, 대권주자가 즐비한 새정치연합에 비해선 인물이 없는 편이다”고 언급했다.

박 박사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충청도 출신이고, 야권에 가지 않을 사람이니까 (새누리당 측에서)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 “반 총장이 노무현 정부 때 외교부장관을 담당해서 야권에 몸담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정치적으론 보수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박사는 “당 내 입지가 없어서 경선을 통과할지는 그때 가야 아는데, 아무래도 대권주자로 인물이 부재한 새누리당 측에선 반 총장만한 인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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