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잡은 김무성, 여권 세력도 변할까
스크롤 이동 상태바
당권 잡은 김무성, 여권 세력도 변할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7.17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장 없는 親李 대신 ´무대´계 생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뉴시스

김무성 시대가 열린 여권 내 세력도(勢力圖)가 재편될까. 친박계의 퇴조 기미가 뚜렷한 가운데, 비박계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중심으로 뭉칠지가 관심사다.

우선 재보선 이후 김 대표의 인사에 시선이 쏠린다. 지난 14일 당대표 당선 후 김 표는 "재보선 끝난 뒤 제가 말씀드린대로 탕평인사를 할 것”이라며 계파를 불문한 인사를 등용할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비서실장을 비롯한 몇몇 요직에는 김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이 거론된다.

김 대표는 이미 ‘무대(무성대장)’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그 카리스마를 인정받은 바 있다. 계파를 불문하고 그를 사석에서 ‘형님’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많다. 수장을 잃은 친이계가 유명무실해진 상태에서 새로이 ‘무대’계가 탄생할 수 있을까.

우선 김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경남(PK)의 의원들이 있다. 박민식(부산북구강서구갑)‧서용교 의원(부산남구을)이 김 대표의 측근으로 손꼽힌다. 김 대표의 재보선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는 박 의원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 출마에 김 대표의 지원이 있었다는 후문이 돌기도 했다. 서 의원은 김 대표의 보좌관 출신으로 지역구를 물려받은 핵심 측근이다. 이헌승(부산진구을) 의원도 김 대표와 가까운 사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를 적극 지지한 인물들도 있다. 주로 김 대표가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역임할 당시 원내부대표 출신 의원들이다. 친이계로 알려졌던 권성동 의원(강원강릉)이나 김학용(경기안성)‧김성태(서울강서구을)‧강석호(경북영양영덕봉화울진)의원 등은 이번 전당대회 승리의 공신으로 꼽힌다.

그 밖에 원외인사로 이번 전대 선거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과 전대 기간 비서실장을 맡아 활약한 안형환 전 의원도 김 대표의 측근으로 이름을 알렸다.

여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1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친이계가 뚜렷한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당내 소위 ‘비박계’의원들은 뚜렷한 계파색을 낼 수 없었다”며 “김무성 대표 체제하에서 그를 중심으로 한 계파가 생성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친무성''무대계'쯤 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