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1년 앞당긴 한전 부지 과연 누구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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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1년 앞당긴 한전 부지 과연 누구 손에?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7.17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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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값 매각·특혜 시비 사전 방지 위해 1년 앞당겨 매각 추진 불가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삼성동 한전 본사 ⓒ뉴시스

한국전력 부지 매각이 1년여 앞당겨 추진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계의 관심이 뜨겁다. 한전이 부지 매각을 앞당긴 이유는 부동산 가치를 최대한 반영하고 헐값 매각이나 특혜 시비를 없애기 위함이다.

거론된 인수금액만 3~4조원 육박

한전은 이사회를 열고 정부의 방만경영 해소와 부채감축 정책에 부합하기 위해 수익성, 공공성 등을 보장받기에 가장 유리한 일반경쟁 방식, 즉 입찰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고 최고가격을 제시한 곳에 매각키로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전은 당초 본사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오는 11월까지 이전하고 부지는 지방이전 완료일로 부터 1년 내 매각할 예정이었지만, 매각 시한인 2015년 11월에서 2014년 이내로 1년여 앞당겨 추진했다.

한전 관계자는 “본사 매각을 앞당김으로써 부채감축 목표 조기 달성 등 정부 정책과 서울시 공공개발의 원활한 추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전 부지는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재계 1, 2위를 다투는 삼성과 현대를 비롯,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핫 플레이스인 해당 부지를 쟁취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견되기도 했다.

실제로 한전 삼성동 부지를 두고 국내외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유력한 후보로는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다. 거론되는 인수금액만도 3조~4조원에 이른다.

입찰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한전부지 매각 방안에 맞춰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건립’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서울 뚝섬에 있는 삼표레미콘 부지에 지하 8층·지상 110층 규모로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추진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새로운 부지를 찾고 있던 중이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삼성동 부지를 매입하면 독일의 폭스바겐그룹의 상징인 ‘아우토슈타트’처럼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랜드마크로 건립할 예정이라 업계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

폭스바겐의 아우토슈타트는 자동차 공장뿐만 아니라 자동차 박물관, 자동차 출고빌딩 등이 있어 유럽 내 유명 관광코스로, 현대차는 한전 부지에 전 계열사가 입주할 수 있는 신사옥과 컨벤션센터, 자동차테마파크, 호텔 등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삼성그룹 역시 한전 삼성동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드높은 관심을 쏟고 있다.

현재까지 부지 매입에 관한 공식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지만, 미래전략실과 해당 부지를 필요로 하는 일부 계열사에서 삼성동 부지 인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자산운용과 같은 금융 계열사와 호텔신라 등 계열사들의 입찰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은 지난 2011년 한전 부지 인근의 한국감정원 부지를 매입한 바 있어 한전부지 매입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매입 주인공, 삼성·현대 아닐 수도…

한편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한전 본사 부지는 면적 7만9342㎡로 공시지가만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최대 업무·상업지역인 테헤란로, 코엑스와 연계한 대규모 단위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부각되고 있어 이 노른자 땅이 누구의 손에 쥐어질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로 주목된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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