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의 아이들, 새누리 지도부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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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의 아이들, 새누리 지도부 싹쓸이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7.18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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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계 4人 전대서 1~4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왼쪽부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이인제 최고위원, 김태호 최고위원 ⓒ뉴시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정치문하생들이 집권여당 새누리의 지도부를 독식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은 모두 YS의 상도동계 인사들이다. 여성 몫으로 김을동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전당대회 1위부터 4위를 모두 차지했다.

故 김대중(DJ)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와 함께 한국정치를 양분하던 상도동계다. 그 막내격 인사들이 이제 중진으로 한국 정계의 중심에 섰다. 동교동계 인사들이 대부분 현역서 은퇴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와 관련 YS의 최측근 김기수 비서실장은 1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의 상도동계 인사들이)다들 정도(正道)로 가고 있어서 잘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YS의 불굴의 용기와 민주화 투쟁 과정을 함께하며 많이 보고 배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985년 상도동계와 인연이 시작됐다. 김덕룡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통해 비선에서 상도동계를 지원하던 무명의 기업가였다. 서청원 최고위원을 정치 선배로 깎듯이 모시긴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상도동계 선배다. 부친인 故 김용주 의원이 민주당 원내총무(현 원내대표)를 역임할 당시, YS는 원내부총무를 맡고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김용주 의원은 아들 김 대표의 정계 입문을 반대했었다는 사실이다.

김 대표는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 때 발기인으로 참여한 후 통일민주당서 13대 대통령 선거대책본부 재정국장, 총무국장 등 당직을 맡았다. 이후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는 문민정부에서 민정수석비서관, 사정비서관, 내무부 차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85년 상도동계에 들어왔다. 정계 데뷔 전이었던 김 대표와 달리 서 최고위원은 이미 국회에 입성했던 정치인이었다. 1981년 11대 총선에서 민주한국당 후보로 서울 동작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으나, 1985년 12대 총선에선 낙선했다. 그 해 민주화추진협의회 상임위원로 상도동계에 합류, YS가 총재 시절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YS의 권유로 1987년 정계에 입문했다. 이 최고위원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통일민주당 공천을 받고 원내에 입성, 이후 1993년 노동부 장관, 1995년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권후보로 나서는 등 탄탄대로를 달렸다. 이후 이 최고위원은 정치적으로 부침을 겪고 정당을 옮기며 잠시 상도동계를 떠나있기도 했지만 올 초 열린 민주동지회 신년회에 참석, 선배 정객(政客)들에게 ‘잠시 떠나있던 제가 돌아왔습니다’라고 인사하는 등 자신의 뿌리인 상도동계로 공식 복귀를 알렸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YS의 오른팔로 불렸던 故 김동영 전 장관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아버지의 친구였던 김 전 장관의 집에서 하숙을 하며 상도동계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민주산악회(민산)의 막내로 산행 때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오르곤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012년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은 YS"라고 답하기도 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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