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상도동계 적자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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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상도동계 적자 자리매김?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7.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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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문병…PK의 시대 돌아오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김영삼 전 대통령(YS)를 문병한 사실이 뒤늦게 21일 알려졌다. 이러한 행보에 김 대표가 상도동계의 적자(嫡子)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한 한동안 TK(대구경북)에 넘겨줬던 정계의 주도권을 김 대표를 중심으로 PK(부산경남)가 되찾아 올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1일 "김 대표가 지난주 토요일인 19일 새벽 서울대병원을 찾아 YS를 문병했다“며 "전당대회 이후부터 제일 먼저 가뵈어야 한다고 했지만 재보선 유세 일정으로 그보다 먼저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YS는 병실을 찾은 김 대표에게 “잘해래이”라고 당부했다고 알려졌다.

김 대표는 1985년 상도동계와 인연을 맺고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 때 발기인으로 참여하며 본격 정계에 들어섰다. 통일민주당서 13대 대통령 선거대책본부 재정국장, 총무국장 등 당직을 맡았으며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는 문민정부에서 민정수석비서관, 사정비서관, 내무부 차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문민정부 이후에도 김 대표는 상도동계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민주동지회 신년회를 비롯해 굵직한 행사에는 거의 모두 참석했으며, 상도동계가 동교동계가 함께 만든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의 상도동 측 대표를 2005년부터 지금까지 맡아오고 있다. 최근에는 민추협 30주년 기념행사를 여는 것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기념 메달 제작 아이디어도 김 대표가 냈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이번 전당대회 승리로 김 대표는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우뚝섰다. <리얼미터>가 17일 밝힌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권 내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김 대표는 14.5%의 지지율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야권을 포함한 순위에서도 박원순, 문재인에 이어 3위다. 한동안 대권 후보급 인사를 배출하지 못한 상도동계의 차기 중심이 될 수 있다.

또한 김 대표가 PK에 정치적 근거지를 둔 인사인 것도 눈길을 끈다. 사실상 YS이후 여권은 TK가 주도하는 판세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모두 TK인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현 의전서열 상위권을 PK가 독식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한때 YS를 중심으로 한국 정치에 중심에 있던 PK는 그간 주변으로 밀려난 감이 없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의원, 안철수 의원은 PK출신이지만 모두 야권 인사다.

상도동계의 한 원로 인사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상도동계는 동교동계나 JP의 세력에 비해 조직이 온존돼있지만 딱히 한 사람을 콕 찍어 현 수장이라 부를만한 인물은 없다”면서 “김(무성)의원은 그간 상도동계 행사에 해온 것이 많아 아무래도 지지하는 원로들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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