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정의당 노회찬 후보(서울동작을)가 ‘단일화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무소속 송철호 후보(울산남구을)는 TV토론회에서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변수’들이 하나 둘 드러나며, 재보선에서 일방적으로 몰려 있던 야권이 반격의 실마리를 잡을지가 관심사다.
노 후보는 22일 깜짝 후보 단일화 제안을 했다. 야권연대를 촉구하는 수준이 아니라 24일까지 성사되지 않으면 본인이 기 후보를 밀며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어떻게든 단일화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에 기 후보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야권표의 분열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의 무난한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동작을이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야권의 두 후보는 이날 오후 만나 단일화를 위한 방안 등을 직접 논의할 예정이다.
송 후보는 21일 밤 TV토론회 도중 "부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께서 돌아가시자 잠시 전북 익산에 계신 할머니께 맡겨졌다“며 ”나도 울산에서 세금을 내는 시민인데, 그것이 그렇게 잘못한 것인가"라고 울음을 터트렸다.
앞서 송 후보는 울산에서 무려 6번이나 낙선했다. 여권의 텃밭인 영남에서 야권인사로 계속해서 고배를 마셨다. 2002년에는 박맹우 후보와 울산시장 자리를 놓고 맞붙었다. 당시 박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던 송 후보는 지지율에서 앞서나가다 막판에 지역주의 여론이 발목을 잡으며 석패한 바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공천파동 등으로 소위 ‘맞기만 하던’ 야권이 어떻게든 반전의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 것 같다”며 “야권연대가 보기 좋게 성사되며 다시 바람이 불면 아직은 뒤집힐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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