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0일’, 4·16 참사 3일의 기억
스크롤 이동 상태바
‘세월호 100일’, 4·16 참사 3일의 기억
  • 방글 기자
  • 승인 2014.07.24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100일이 지났다. ⓒ 뉴시스

24일로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았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진도 해상에서는 세월호가 침몰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대한민국의 모습을 돌아본다. <편집자주>

4월 15일 오후 9시.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선원 등 475명을 태운 세월호가 인천여객터미널에서 출항했다. 당초 6시 30분 출항 예정이었던 세월호는 짙은 안개로 출발이 지연됐다.

◇4월 16일 사고당일.

오전 8시 55분. 세월호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세월호는 진도가 아닌 제주VTS(해상교통관제센터)에 구조요청을 했다. 제주 관제센터가 진도 관제센터와 해결122 신고센터로 각각 연락했고, 12분이 지나서야 진도 관제센터와 첫 교신에 성공했다. 

오전 9시27분. 해경 헬기 3대가 사고 인근에 도착해 선체 안팎에서 승객 35명을 구조, 구명 뗏목 1대를 투하했다. 해경 헬기가 도착 이후 1시간 동안 구조한 인원은 35명에 불과했다. 한편, 선내에서는 38분이 돼서도 퇴선 명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오전 9시 37분. 세월호는 진도 관제센터에 “탈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배가 좌현 60도로 기울어 이동이 쉽지 않다”고 전달한 뒤 교신이 끊겼다.

오전 9시 39분. 세월호 선원 7명이 첫 구조선을 타고 탈출했다. 

오전 9시 46분. 이준석 선장이 속옷 차림으로 구조됐다.

오전 9시 50분. 해경 경비함 123정이 승객 80명을 구조했다. 4분 뒤, 세월호는 64도 이상 기울며 좌현이 완전히 침수됐다.

오전 10시 00분.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의 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첫 지시가 전해졌다.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긴급 브리핑을 진행했다. 중대본은 “오전 10시 기준 약 110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오전 10시 21분. 세월호가 90도 이상 기울어지면서 승객들이 대거 배 밖으로 탈출했다. 배 밖으로 나온 40여 명을 마지막으로 구조된 인원은 없다. 10분 후, 세월호는 선수만 남긴 채 완전히 기울었다.

오전 11시 14분. 구조대원이 처음으로 바다 입수를 시도했지만 조류 탓으로 아무런 성과 없이 16분 만에 중단됐다.

오후 5시 30분. 박근혜 대통령이 중대본을 방문,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오후 6시 30분. 해군 구조대원 2명이 선실 3곳에 진입했지만, 생존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4월 17일

오전 9시. 침몰 후, 24시간이 흘렀지만 실종자는 여전히 288명에 달했다. 이때까지 중대본은 탑승객 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전 11시 16분. 이준석 선장이 목포 해양경찰서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오후 9시 00분.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는 “어린 학생들의 죽음이 안타깝다”며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4월 18일

오전 12시 00분.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청해진해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오전 1시. 인양 크레인 3대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에어포켓 보존 등을 이유로 곧바로 작업이 진행되지는 않았다.

오전 8시 55분. 세월호 탑승자 가족들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오전 11시 50분. 세월호는 뱃머리 마저 물에 잠기며 완전히 침몰했다.

오후 4시 05분. 안산 단원고 교감 강모(52) 씨가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 씨의 지갑에서는 “학생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 혼자 살기가 힘에 벅차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강 씨는 사고 당시 수학여행을 인솔자로 함께했지만, 선박에서 구조된 뒤 자신만 구조됐다며 자책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10시 11분. 세월호 승선자 수가 또다시 변경됐다. 이때까지 중대본은 총 11차례에 걸쳐 승선자 수와 구조자, 실종자 수를 번복했다. 승선자는 총 475명으로 확인됐다.

오전 2시 20분. 이준석 선장 등 선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사고 후 10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10명의 실종자는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