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4년 연장 안된다’에 공감
원-나 ‘친구’사이도 단일화에 한몫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원희룡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29일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원-나 ‘친구’사이도 단일화에 한몫
두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만들기로 했다.
당초 이번 경선전은 오세훈 원희룡 나경원 후보간 3파전 양상이었으나 원 후보와 나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하게 됨에 따라 ‘원-나 연합군’ 대 오세훈 후보 간 양파 전 양상을 띠게 됐다.
그렇다면 원 후보와 나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전격합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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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후보는 “당내에서 불고 있는 ‘오 후보자의 4년 연장은 안된다’라는 변화와 혁신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 후보단일화를 하게 됐다”며 “내가 단일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결과에 승복하고 한나라당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도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한나라당의 지세를 총집결시켜야 박빙으로라도 이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후보단일화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이 ‘오 후보자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다름 아닌 ‘전시행정’이다. 광화문 광장이나 자전거도로 등 오 후보자가 눈에 보이는 치적을 위해 표면적인 전시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와 더불어 원 후보와 나 후보가 흉금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사이라는 점도 후보단일화를 이뤄내는 데 큰 몫을 차지했을 듯싶다.
원 후보와 나 후보는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사석에서는 ‘희룡아’, ‘경원아’라며 호칭 없이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사이다.
원 후보는 “후보단일화라고 하는 것은 친구 이전에 정치인으로서의 판단과 선택이다. 다만 나 후보와는 친구사이기 때문에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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