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연봉에 기준이 없다?…총수 급여 투명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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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연봉에 기준이 없다?…총수 급여 투명성 논란
  • 방글 기자
  • 승인 2014.07.28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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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30억900만 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56억 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18억3200만 원

지난해 세사람이 받아간 연봉이다. 다른 등기이사들에 비해 연봉이 많게는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28일 경제개혁연대는 재벌 총수와 그 가족들이 적절한 산정 절차 없이 연봉을 받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호텔신라와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한화, CJ, 금호석유화학, 동부제철,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총수 일가에 부적절한 보수를 지급한 의혹이 있는 9개 회사를 분석한 결과, 임원 보수액이 특별한 논의 없이 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원 개인의 성과 및 기여도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위해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회사가 적자인데도 높은 보수를 받아가기도 했다.

김준기 동부제철 회장은 지난해 급여 6억6000만 원과 성과급 3억3000만 원 등 총 9억9000만 원을 받아챙겼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현대상선에서 8억8000만 원을 수령했다.

구속 수감 중이어서 경영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놓고도 거액의 보수를 챙긴 오너도 있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에서만 23억9000만 원을 받아갔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에서만 22억5200만 원을 챙겼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역시 CJ에서만 15억98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임원 보수의 투명성을 확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있다.

김상조 한성대학교 교수는 "금융위원회가 임원 보수 공시의 세부 방식을 기업 자율에 맡기는 등 당국의 직무를 방기했다"고 지적하고 "임원 보수를 지배주주 등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도록 이사회 결의를 거치게 해 산정 절차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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