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현 "아역배우 1차 관문은 개인기 표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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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현 "아역배우 1차 관문은 개인기 표현력"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7.30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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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배우 김새론, 갈소원 배출 노하우 大공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최근 들어 안방극장과 브라운관에서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들의 성공은 늘 한결같이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에 힘쓴 키즈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시사오늘>은 지난 10여 년간 키즈 전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성공 신화를 일군 이덕현 키즈플래닛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 이덕현 키즈플래닛 대표이사ⓒ시사오늘


-키즈 플래닛 커뮤니케이션즈는 어떤 곳인가요.

"말 그대로 아역 전문 엔터테인먼트 회사라고 보시면 돼요.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사업군이 두 개가 있어요. 아카데미라고 해서 스타캐슬 방송아카데미라고 해서 아이들이 모델이나 배우가 되기 전에 교육받는 프로그램이 있고, 교육을 거친 배우나 모델 중에서 발굴된 인재를 활동시키는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고 있어요.

매니지먼트 사업에서는 연령대별로 4세 미만은 베이비 플래닛, 4세부터 13세까지는 키즈 플래닛, 14세부터 19세까지는 주니어 플래닛으로 구분해서 맞춤형 관리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배우로는 누가 있나요.

"김새론이 있죠. 저희 소속으로 있다가 영화 <아저씨> 촬영으로 대중에 알려진 후 연기력을 인정받아 성인 기획사로 옮겼죠. 갈소원도 저희 쪽에 있다가 영화 <7번 방의 선물> 촬영 이후로 기획사로 옮겼고요."

-아역 전문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국내에서 성인엔터테인먼트는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은 반면 키즈엔터테인먼트 시장은 빈약한 편이에요.

성인엔터테인먼트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스타 마케팅쪽으로 가게 되잖아요? 논리라는 것 자체가 극소수의 1%만을 가지고 스타를 만드는 시장이에요.

반면 키즈엔터테인먼트는 아이들에게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있고, 아이가 재능이 있다면 모델이나 배우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게 해주는 두 가지 측면이 있어요.

엔터테인먼트에서 스타마케팅이라는 걸 요즘은 외모로 많이들 판단하시는데 어릴때부터 스타성을 발굴하고 진로를 결정할 수 있게 해주면 그게 스타마케팅과 성인엔터테인먼트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사업에 뛰어들게 됐죠."

-아역배우의 준비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모델은 6개월에서 1년이 걸려요. 아이가 카메라를 이해하고 일정부분 활동을 해서 경험을 쌓으면 그때는 배우쪽으로 영역을 넓히게 돼죠.

배우 쪽은 연기력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려요. 배우로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 친구들은 매니지먼트 사업을 통해 꾸준히 관리를 해주죠. 아이가 감을 이을 수 있도록 한 달에 2번씩 재교육을 하기도 하고 프로필을 찍으면서 아이를 파악하고 있어요."

▲ 이 대표는 낮선 장소에서 개인기를 얼마나 잘 표현해내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시사오늘


-아역배우가 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 요건은 무엇인가요.

"오디션을 볼 수 있는 나이는 여자아이 같은 경우는 최소 37개월로 정해놨어요. 남자아이는 38개월에서 39개월이고요. 기본적으로 카메라로 이미지를 봐서 결정해요. 아이가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얼마나 보여주는지가 관건이죠. 두 번째는 개인기를 시켜봐요. 개인기를 진행하느냐를 보고 판단해요. 아이가 가지고 있는 표현력을 어떻게 보여주는지를 보는 거예요."

-원생 선발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이미지 트레이닝이 얼마나 잘 되는가에 있어요. 아이가 모르는 장소에 가서 촬영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존감이나 표현력, 사회성이 있어야 되거든요. 처음에는 이런 부분이 충족되는 친구들을 많이 선발하게 돼요. 모델 부분은 콘티에 대한 이미지로 결정되는 부분이 많아요. 콘티가 귀엽다하면 귀여운 애를 뽑게 되는거죠. 아이가 가진 자체의 순수한 모습을 보고 뽑죠. 애답다라는 말이 있죠? 그 기준으로 뽑아요."

-선발 기준과 관련해 아역 탤런트가 겪는 어려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카메라 울렁증이나 환경에 대한 적응이 가장 크죠. 두 번째는 자존감에 대한 적응이 안 된 것이죠. 평소에 카메라를 자주 접한다하더라도 연기 학원에서 오디션을 보게 되면 쭈뼛거리는 친구들이 많아요."

-한국의 MMC(미국 아역 스타 산실_미키마우스 클럽)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요. 이런 평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동 심리를 가지고 교육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례가 없었거든요. 회사 자체적으로 아동 심리에 대한 교육 자격증을 넣고 여기에 예체능 부분과 믹스시켰거든요. 눈높이 교육을 통해 진로에 대해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학부모의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다 보니 그런 평을 받게 된 것 같아요."

▲ 아역 배우들이 거울을 보고 연습하고 있다ⓒ시사오늘


-키즈 엔터테인먼트의 한계는 무엇일까요.

"성인에게는 이게 직업이잖아요? 근데 아이들 같은 경우엔 직업은 아니거든요. 아역배우가 일을 꾸준히 해나가는 게 쉽지는 않거든요. 왜냐하면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경우가 드물고, 일을 계속하려면 청소년기를 넘어가야 하는데 그때 집중하기가 어렵거든요.

또 아역 배우들은 스타마케팅 다시 말해 구매력이 떨어지는 게 한계예요. 지명도가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부모님들은 처음부터 성인 엔터테인먼트를 생각하거든요. 성인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외모를 중시하는 데 중요한 건 아이의 능력이거든요. 부모님들이 아이의 능력보다는 연예인적인 한 면만 보고 접근하는 것으로부터 괴리가 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을 아역배우로 키우고 싶어하는 학부모에 한마디 해주세요.

"키즈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너무 연예인처럼 생각하지 말고 접근은 쉽게 했으면 좋겠어요. 꼭 연예인이 되는 과정이라기보단 아카데미 활동을 통해 성향을 바꿀 수 있고 자존감이나 사회성을 키울 수 있거든요. 아카데미를 통해 배운 내용을 사회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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