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CEO 휴가 엿보기…밤낮없이 일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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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CEO 휴가 엿보기…밤낮없이 일삼매경
  • 방글 기자
  • 승인 2014.07.30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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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뉴시스

대기업 CEO들은 여름휴가를 어디서 보낼까. 한국의 ‘재력’으로 대표되는 만큼 해외여행을 즐기거나 화려한 휴양지에서 보낼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 대기업 CEO들은 대부분 여름휴가를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대기업들이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하반기 전략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워크아웃에 돌입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박삼구 회장은 2년 연속 여름휴가를 반납했다.

경쟁업체인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도 정상 출근해 업무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여름 성수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최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되기도 해 더욱 바쁜 일정을 소화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입원한 삼성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도 휴가를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가와 외부 일정을 함께하는 이들도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오는 23~26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리는 ‘최고경영자(CEO) 하계포럼’에 참석한 후, 짧은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23일부터 3박4일간 제주 롯데호텔에서 진행되는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한 뒤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자택에 머무르며 하반기 경영구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취임 후 첫 휴가를 맞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휴가를 가지 못하는 오너도 있다.

건강 상 문제로 치료 중에 있는 김승연 한화 회장과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탈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은 휴가를 즐길 수 없는 상황이다.

오너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이들 기업의 경영진 역시 자연스럽게 하계휴가를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재계 고위 관계자는 “경영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총수를 비롯한 최고 경영진들은 휴가를 즐길 틈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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