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이 가져온 재보선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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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이 가져온 재보선 완승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8.01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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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당대표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뉴시스

'달라진 것은 당 대표가 황우여에서 김무성으로 바뀌었다는 것 밖에….'

7·30 재보선에서 완승을 거둔 새누리당은 축제분위기다. 고전 끝에 무승부를 거둔 지난 지방선거로부터 불과 2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룬 반전이다. 정국을 둘러싼 환경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딱 한 가지, 바로 신임 김무성 대표다.

황우여 전 대표는 ‘관리형 대표’로 유명했다. 계파색이 옅고 다양한 인사들과 두루 친한 황 대표는 당내 잡음이 일지 않게 조율하는 정치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러나 동시에 황 대표의 이러한 강점이 당내 계파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나 선거 패배 후 수습엔 알맞지만, 선거라는 전시(戰時)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존재했다. 소위 ‘비대위’용 리더십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지방선거에서도 충남서 공천잡음 등을 유발하며 충청전패의 원인제공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김 대표의 성향은 다르다. 무대(무성대장)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강한 카리스마로 조직을 이끄는 타입이다. 사안에 따라 강경한 태도와 소신발언도 불사한다.

그렇다고 포용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그를 따르는 의원들이 많아 '형님 리더십'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석에서도 격의를 많이 차리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상도동계 출신이라는 점을 지목하며 그의 정치적 스킨십 능력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대도무문(大道無門)을 내걸고 사람을 가리지 않기로 유명했던 김영삼(YS)전 대통령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김 대표의 성향은 선거를 치르기에 알맞다. 지난 2012년 김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보수대연합을 결성, 대선을 승리로 이끌며 그 영향력을 입증했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1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새누리당이 대표만 바뀌었을 뿐인데 선거에서 대승한 것 아니냐”면서 “당분간 선거가 없는 만큼 변수가 적어 김 대표의 탄탄한 입지는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 직전에 전당대회를 치른 것이 선거 승리의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정치발전연구소 강상호 대표는 이날 칼럼에서 "많은 사람들이 컨벤션 효과(전당대회 등 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를 작게 평가하고 있다"며 " 김무성 당 대표와 새 지도부의 선출이 이번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승리에 기여한 바를 적다고 할 수 없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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