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의 마지막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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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의 마지막 도전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8.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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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교육감과 충돌 위기…´정치력´ 발휘할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내정된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뉴시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사실상 통과하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 교육감이 대거 당선돼 보수성향의 황 후보자와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정계 일각에선 황 후보자의 이번 입각을 ‘황우여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부르는 가운데, 황 후보자의 정치력이 발휘돼 ‘도전’이 성공할지가 관심사다.

5선의 황 후보자는 새누리당의 직전 당대표다. 유연한 태도와 조율 능력으로 ‘관리형 대표’의 효시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 정치력을 인정받아 정가에선 황 후보자를 두고 ‘어당팔(어리숙해보여도 당수가 팔단)’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황 후보자는 얼마 전 당 대표 임기를 마친 직후, 의전서열 2위 국회의장에 도전했다. 정치경력이 화려한 만큼 이룰 것도 얼마 남지 않은 그다. 그래서 마지막 피날레 무대로 의장직을 선택했으나 정의화 의장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대로 정계의 중심에서 물러서는가 싶었던 그에게 청와대의 러브콜이 도착했다. 교육부장관에 내정됐던 김명수 후보자가 상처만 남긴 채 낙마하자 박근혜 대통령은 황 후보자를 떠올렸다. 뜻하지 않게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도전 성공을 위해선 언뜻 봐도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다. 17개 광역단체 중 14곳의 교육감은 진보성향이다.

황 후보자는 7일 청문회에서 국정 교과서 관련 질문에 “중요한 부분은 국가가 책임지고 한 가지로 가르쳐야 국론분열의 씨앗을 뿌리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자사고 폐지 논란과 관련 “자사고가 성적 좋은 우수한 학생을 모아서 좋은 대학으로 보내는 집단이 되면 나머지 공교육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면서도 “건학이념과 설립 목적에 충실하게 운영되는지 검토해서 잘 운영되는 자사고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거나 지정취소하는 것에는 신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해 진보교육감들과 충돌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여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황 (전)대표가 청문회에서 보수적 가치를 지킬 뜻을 보였지만 타협의 여지도 많이 남겼다”면서 “본연의 정치력을 발휘하면 사회부총리와 (교육부)장관직도 충분히 잘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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