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떠난 자리, 김부겸으로 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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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떠난 자리, 김부겸으로 메꾸나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8.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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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 흡수…차기대권주자 급부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최고위원(왼쪽)과 손학규 상임고문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은퇴하며 빈 자리를 김부겸 전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이 메꿀지가 관심사다. 김 전 최고위원은 대구 출마와 선전이 ‘의미있는 도전’으로 높이 평가되는 가운데, 당내 대선주자들이 줄줄이 쓰러지며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게다가 손 고문의 지지층은 김 전 최고위원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우선 김 전 최고위원은 손 고문과의 인연이 깊다. 서울대 정치학과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故 제정구 의원을 연결고리로 정치여정을 함께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02년 경기지사 선거와 2007년 대선 경선에서 각각 손 고문 캠프의 대변인, 선대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경기분당을 재보선에 손 고문이 나서자 김 전 최고위원은 원내대표 도전도 포기하고 분당을에 상주하며 선거를 도왔다. 결국 선거는 ‘분당대첩’으로 기록되며 손 고문이 승리한다. 정계를 은퇴한 손 고문의 지지자들이 김 최고위원에게 동료의식을 느끼고 쏠릴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김 전 최고위원의 정치적 성향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하로동선’의 막내이자 486세대의 맏형이다. 당내에서 계파색은 옅지만 영향력은 충분하다. 열린우리당 창당에도 참여했고, 지난 대선서 문재인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을 정도로 친노계와 사이도 좋은 편이다. 안철수 의원의 러브콜도 받은 바 있을 만큼 안 의원 측과도 나쁘지 않다. 이러한 좋은 인맥을 바탕으로 차기 당권주자 후보군으로도 손꼽히고 있다.

또한 김 전 최고위원은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적 존재기도 하다.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전남순천·곡성에서 한발 앞서 당선되며 화제가 됐지만, 그 이전에 김 전 최고위원은 3선을 안겨준 경기군포를 뒤로하고 지역주의를 깨겠다며 대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19대 총선 수성갑에서 40.4%, 6·4 지방선거 대구시장선거에서 40.3%를 득표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세번’이라며 재차 다음 총선서도 도전을 예고한 상태다.

김 전 최고위원의 부상은 여론조사서도 나타난다. <리얼미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야권 차기주자 선호도에서 김 전 최고위원은 5.6%로 5위를 기록했다. 손 고문이 4위로 8.1%였다. 단순 산술 계산을 통한 가정이긴 하지만 손 고문의 지지층을 고스란히 김 전 최고위원이 흡수할 경우 13.7%, 11.8%를 기록한 3위 안철수 의원을 추월하며 대권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1위는 문재인 의원(17.6%), 2위는 박원순 서울시장(17.3%)이었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손 고문의 은퇴로 표류하는 지지층들은 김 전 최고위원에게 쏠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럴 경우 차기 당권은 물론 대권도 바라보기 충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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