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안전’ 외치던 코레일…스크린도어 설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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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안전’ 외치던 코레일…스크린도어 설치는?
  • 방글 기자
  • 승인 2014.08.12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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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뉴시스

‘안전’을 최우선한다던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취임사에도 불구, 코레일이 스크린도어 설치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이 운영하는 광역전철 228개 중 스크린도어를 갖춘 곳은 69개에 불과하다. 159개 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것.

경춘선은 단 한군데도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2년 2월 첫 운행을 시작한 ‘ITX-청춘’ 역시 누적이용객이 1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지만, 스크린도어 설치는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역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는 데 있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입수한 코레일의 ‘스크린도어 설치 및 역사 내 사고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광역철도역에서 발생한 추락, 투신 등의 사고는 190건에 달한다. 이 중 183건(96.3%)은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역에서 일어났다.

코레일 측은 스크린도어 미설치의 이유로 예산부족을 들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주는 예산을 받아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있다”며 “예산상 문제로 1년에 10여개 역 밖에 설치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스크린도어 설치를 위해서는 한 곳당 지하역 40억 원, 지상역 25억 원의 비용이 필요하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 최연혜 코레일 사장 ⓒ뉴시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안전 행보’는 국민들의 관심이 있었던 지난 4월 끝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앞서 최 사장은 “비용 절감을 추진하지만 안전만큼은 비용절감 대상이 아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바로 어제도 도봉산역에서 사망 사고가 났다”며 “코레일은 시민의 안전은 물론 코레일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스크린도어 설치에 관심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코레일 측으로부터 스크린도어 설치와 관련 들을 수 있는 답변은 없었다.

한편, 지하철 1~4호선을 관리하는 서울메트로는 지난 2009년 121개역의 스크린도어 설치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와 9호선을 관리하는 서울시메트로도 전역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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