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야'탓, 야당은 '여'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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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야'탓, 야당은 '여'탓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4.08.20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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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양당 재합의문 빨리 추인하라"
새정치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설명하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 ⓒ 뉴시스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여당인 새누리당은 야당탓을 야당인 새정치연합은 여당탓이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 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또 다시 어렵사리 재합의된 세월호특별법안의 양당합의를 새누리당의 독백으로 만들었다"며 "자당의 원내대표가 합의한 사항을 두 번이나 추인하지 않는 것은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할 수 없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김 대변인은 "결국 분리국감 관련 법안, 민생 법안, 경제살리기 법안, 단원고생 대학특례입학 법안이 처리되지 못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더 이상 민생을 외면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의 22일 임시국회 소집 요청에 대해서 "새 정치를 하겠다더니 자당 국회의원의 구속을 막고자 국회를 '식물국회'도 모자라 '방탄국회'로 전락시킨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임시회에 쉽게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유가족에게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소식에 "세월호특별법의 제정은 입법기관인 국회 소관인데 제1야당 대표가 왜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꼼수를 쓰는지 모르겠고, 유가족을 이끌고 청와대로 가는 것은 자신의 실수를 여당이나 대통령에게 전가하는 행위에 불과하다"며 "야당이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고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유가족을 위한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새정치연합의 재합의문 추인을 거듭 촉구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 ⓒ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 브리핑에서 "의총에서 정한대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유가족들과 충분히 대화하고 이해를 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 오후 새정치연합의 의원들이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농성하고 있는 유가족을 찾아 재합의안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유가족들의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어제 양당 합의사항을 설명하겠다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 당은 유가족들이 주장하는 수사권, 기소권 확보를 위해 정치적으로 최대치의 노력을 해왔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유가족들의 합의과정과 내용에 대한 불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오늘 가족들과 직접 대화를 통해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협조하겠다고 공언했고 유족의 이해와 동의라는 기준선을 제시한 것도 대통령"이라며 "새누리당이 의총에서 박수쳤다고 끝날 일이 아니라 야당과 대통령도 가족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해 대통령이 유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직접 나서서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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