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최경환 '광폭 행보'…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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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최경환 '광폭 행보'…주목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8.29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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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3번의 기자회견…어떤 의미 있나
정치인 보좌관 출신 정책 보좌관으로 기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뉴시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행보가 주목 받고있다.

최 부총리는 지난 7월 15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임명돼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최 부총리는 임명되자마자 '최경환 호'를 출범하는 등 힘을 과시했다. 게다가 취임 동시에 '초이(Choi)노믹스'를 발표하는 등 확장적 재정정책을 골자로 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하지만 취임 후 약 한달 넘게 지난 최 부총리의 행보가 비단 경제 쪽에만 있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 부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이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마다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을 압박한다는 것.

최 부총리는 지난 7월 24일 '초이 노믹스'발표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했다. 재보선을 1주일 남겨 두고 '야권 단일화'로 여당이 다소 불리해지는 구도가 되자 기자회견을 연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최 부총리는 26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긴급 경제민생법안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의 조속한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 입법 촉구를 호소하며 시급한 민생경제 법안의 경우 분리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을 압박하고 있는 여당의 입장과 같다.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관련, '장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새정치연합과 세월호 유가족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하고 있어 청와대가 난처한 상황. 최 부총리가 '어려운 상황'에 빠진 박 대통령을 돕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을 압박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 부총리의 발언은 경제와 관련됐지만, 사실상 정치 현안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 부총리을 향해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최 부총리는 17·18·19대 국회의원을 거쳐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출범과 함께 새누리당에서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최 부총리는 여당 내에서 황우여 교육부장관과 함께 '친박 핵심'으로 활동해왔다. 이 둘은 박 대통령의 왼팔과 오른팔이라고 해서 '좌(左 )우여-우(右 )경환'이라고도 불렸다.

경제부총리 정책보좌관에 정치인 보좌관 기용

최 부총리가 경제 분야 경험이 없는 장경상 전 청와대 행정관을 21일 경제부총리 정책보좌관(국장급)에 임명한 것도 눈길을 끈다. 경제 전문인보다 정치인 보좌관 출신을 기용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최 부총리가 경제 정책도 정무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 부총리가 자신의 영역을 경제 분야로 한정짓지 않고 국정 전반으로 넓히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 보좌관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신한국당, 한나라당 사무처 당직자를 거쳐 다수의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책보좌관, 대통령실 행정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내다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전략기획팀장을 역임했다. 정계에선 장 보좌관이 박 대통령과 가까운 실무그룹의 핵심 인사 보좌관이라 '전략통'으로 불렀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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