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제빵조합, 햄버거빵 사업 입장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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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제빵조합, 햄버거빵 사업 입장차 여전
  • 방글 기자
  • 승인 2014.08.29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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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동일조건으로 중소기업에 제안…납품조건 충족 못해 협상 결렬"
제빵조합 "시장 확보되면 설비 보강해서라도 납품했을 것…제안한 적 없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롯데리아에 납품할 햄버거빵을 두고 롯데제과와 제빵조합 측이 입장차를 나타내고 있다. ⓒ 뉴시스

햄버거빵 사업 진출로 논란에 휩싸인 롯데제과가 ‘동반성장 노력 여부’를 두고 제빵조합 측과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최근 롯데제과 측은 <시사오늘>에 발송한 공문에서 “롯데리아 햄버거빵 납품과 관련, 기존과 동일한 조건으로 중소기업 측에 먼저 제시했지만 가격과 품질, 배송조건 등을 맞추기 어렵다며 거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식품은 국민 건강과 직결된 부분인 만큼, 납품 조건은 필수 조건”이라며 “롯데리아의 가맹점주가 떨어진 품질이나 공급서비스로 인해 피해를 받을 것을 예상해도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품 품질로 인한 매출하락은 가맹점주들의 생계와도 연결되는 만큼 피해 수준은 생각보다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 측은 또, “롯데리아가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이유는 기존 삼립 독점 공급체제를 복수 운영으로 변경하려는 데 있다”며 “납품 기준만 충족한다면 지금이라도 중소기업과 거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롯데제과가 납품을 제안했다고 주장한 중소업체는 제안받은 사실 조차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29일 해당 중소업체 측은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당시 롯데리아 측은 설비 수준만 확인하고 돌아갔을 뿐 납품을 제안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햄버거빵 사업을 40년째 하고 있지만 문제는 팔 시장이 없었다는 것이었지 납품 조건이 아니었다”며 “문제가 있었다면 설비를 보강해서라도 계약하고자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롯데리아는 중소업체라는 이유로 생산케파(생산능력)가 부족할 것이라고 단정지은 것”이라고 말했다.

제빵조합 측 역시 “수요 감소로 기계가 놀고 있는데, 거절했을 이유가 없다”며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햄버거빵은 오는 11월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지정 결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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