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과 원내투쟁 병행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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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49표를 획득, 31표를 차지한 강봉균 의원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날 1차 투표에서 박 의원은 34표로 1위를 차지했으나 당선에 필요한 재적 과반수에 실패, 1차 투표에서 17표를 차지한 강 의원과 함께 결선에 진출했다.
같이 경선에 참여한 김부겸 의원은 1차 투표에서 16표, 박병석 의원은 10표, 이석현 의원은 5표에 그쳤다.
박지원 새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투쟁할 때는 투쟁을, 협상이 필요할 때는 협상을 하겠다"라며 "필요에 따라 장외투쟁과 원내투쟁을 같이 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명박 출범 이후 계속된 강경일변도에서 선회, 대여 관계에 있어 유연성과 정치력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세종시 수정안, 개헌, 선거구제개편, 지방행정체제개편 등 여야가 물러설 수 없는 안건들이 산적, 한나라당과의 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이어 "정권교체를 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도 없다"면서 "반드시 민주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와 2012년 총선,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민주정부 10년의 위대한 업적을 계승한 정당"이라며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문제를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당내 비주류의 목소리 반영, 지역구도 해소를 위해 충청, 경상도, 제주도 등에 최고위원을 의무 배정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지원 민주당 새 원내대표는 전남 진도 출신으로 국민의 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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