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전세값이 1년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주(5월3일~7일) 서울의 전세값 변동률은 0.01%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0.02%, 인천 0% 보다 낮은 비율이다.
지역별로는 강북구가 -0.64%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강북구는 비 이사시즌으로 인해 움직임이 둔화됐고 신규입주 물량이 많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실제로 미아동 SK북한산시티 109㎡는 1억4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선으로 1000만이 내렸다.
송파구는 하락을 면한채 0%의 변동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008년도에 입주한 대규모 입주단지들이 오는 7~8월 줄줄이 전세 손 바뀜 시즌을 맞음에 따라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스피드뱅크는 "아직 매물량이 크게 늘진 않았지만 점차 매물 출시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금천(0.22%)과 강동(0.16%)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천은 서울에서 가장 가격이 저렴해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구로 디지털단지 등 인근에 산업단지 분포가 많아 직장인 수요가 많다고 스피등 뱅크는 설명했다.
가산동 한신 115㎡는 지난 한주간 500만원이 올라 1억3000만~1억5000만원선을 형성했다.
7주만에 오름세를 나타낸 강동구는 송파구에서 집을 얻지 못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고 성내동과 둔촌동은 소형아파트가 많아 신혼부부 등 젊은층 수요를 이끈 것으로 보여진다.
성내동 삼성 2단지 112㎡는 2억~2억6000만원선으로 1주일사이 500만원 가량이 올랐다.
스피드뱅크 김신영 연구원은 "계절상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인데다 강북을 중심으로 대기중인 신규 입주 물량이 많아지면서 서울의 전세가격 오름세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북구 송파구 등 약보합...경기 인천보다 하락비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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