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퇴직자 66% 주거래기업 고위직 재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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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퇴직자 66% 주거래기업 고위직 재취업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9.0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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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 출신 고위 간부들이 퇴직 후 주거래기업 고위직으로 재취업해 이른바 금피아(금융+마피아)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재취업자 현황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2014년 7월 말까지 재취업 퇴직자 41명 중 31명(66%)이 주거래기업의 대표이사, 상임이사 등 고위직에 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명은 대표이사(CEO)로, 5명은 재무담당 이사(CFO)로 자리를 옮겼다. 이외 부사장 3명, 사장·고문·이사·상무 등 직위에 6명이 재취업했고, 감사직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 2011년~2014년 산업은행 출신 임원 고위직 재취업 현황 (자료=민병두 의원실)

이렇게 취업한 31명 중 '회사추천요청'으로 취업한 사례는 3건에 불과해 28명이 낙하산 인사로 파악된다.

지난해 발생한 동양사태도 김윤태 부행장, 권영민 기업금융4부장, 이윤우 전 부총재 등 산업은행 출신들이 이사·고문 등으로 재직하면서 감시역할은 커녕 특혜만 주다가 피해가 걷잡을수 없이 커졌다.

당시 한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은행 출신이 부실기업이나 대출관련기업에 내려가서 하는 일은 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주거래기업에까지 산업은행 출신 임원 낙하산 인사가 행해지고 있는 점은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재취업자에 대한 면밀한 취업심사와 함께 취업이력 공시제도를 도입해 인사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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