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은행…1년 새 점포 269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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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은행…1년 새 점포 269개 감소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9.02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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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1년 새 은행 지점 270곳이 문을 닫았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은행 통폐합에 이어 가장 많은 점포가 사라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외환·한국SC·한국씨티 등 9개 시중은행의 국내 점포는 지난해 6월 5370곳에서 올 7월 말 5101곳으로 269곳이 줄어들었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구조조정이 가장 심했던 한국씨티은행으로 총 69개가 줄었다. 씨티은행은 지난 4월 56개 지점에 대해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면서 노조와 갈등을 빚었다.

같은 외국계 은행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도 50개 감소했다. 지난 1월 150명에 대한 명예퇴직 시행 후 추가 구조조정 은 없다는 조건으로 50개 지점을 통폐합하기로 했지만 지점 통합은 인력배치로 문제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는 상황이다.

하나은행도 실적 감소로 650개에서 607개로 43개 점포가 줄었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41개씩 줄었다.

인원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씨티은행은 4229명에서 3587명으로 642명(15.2%), SC은행은 5605명에서 5146명으로 459명(8.2%) 감소했다.

이 외 국민은행은 176명, 하나 120명, 신한 60명 씩 인원이 줄었다.

은행 구조조정은 조용히 이뤄진 탓에 큰 이슈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구조조정 규모는 지난 1997년 IMF 사태 이후 가장 크게 이뤄지고 있다.

당시 은행 점포는 1997년말 7643개에서 1998년 말 6662개로 981개(12.8%) 줄어들었고 은행원도 11만4619명에서 7만5604명으로 3만9015명(33.7%) 줄어들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뱅킹등의 보편화로 지점 방문객이 90% 가까이 줄어들었다"며 "은행 수익성도 하락하고 있어 지점 폐쇄는 불가피한 현상이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금융노조측은 점포와 인력 감소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오는 3일 예고된 총파업 이슈에도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정부의 반노동정책으로 근로조건과 고용안정이 위협받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며 고용안정도 파업의 주된 의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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