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양 JOB페스티벌' 대기업 선호현상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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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양 JOB페스티벌' 대기업 선호현상 '여전'
  • 방글 기자
  • 승인 2014.09.02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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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빼곡' vs 중소기업 '텅텅'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전경 ⓒ 시사오늘

#1. 한양대 4학년에 재학중인 A(27)군은 대기업 물류부문에 지원하고 싶어 잡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했다. 취업에 있어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참여했지만, 역시나 아는 이야기만 오갔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 등 구체적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다.
 
#2. 춘천의 한 대학에서는 취업 희망자들이 버스를 대절해 올라와 잡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했다. B(26)양은 이날 자신이 쓴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를 들고 대기업 부스 세 곳을 방문했다. B양은 평소 자소서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실제 대기업 인사담당자를 만나 자소서 관련 부분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다는 데서 메리트를 느꼈다. 기업동향이나 주력 사업 등 면접에 도움되는 부분을 상세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을 장점으로 꼽았다.

#3. 충북 청주에서 올라왔다는 C(24)양은 LG그룹의 부스만 두군데를 살폈다. C양은 학교에 있으면 기업이 와서 PR하는 데 그치지만, 이 곳에서는 기업들이 한 곳에 몰려 있어 손 쉽게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원하는 직무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데서 만족도가 상승했다.

▲ 대조적인 삼성 채용 상담 부스와 중소기업 상담 부스ⓒ 시사오늘

2일 오후,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잡페스티벌 현장은 취업문을 두드리는 학생들로 붐볐다. 

운영사무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잡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한 학생은 2일 오후 3시 이미 1만 명을 넘어섰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기업 선호도였다. 말로만 듣던 대기업 선호현상은 취업박람회 현장에서 눈에 띄게 나타났다.

인기 기업은 남녀 상관 없이 채용 상담 창구로 줄지어 모였고, 중소기업 등 비인기 회사들은 텅텅 빈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그룹은 삼성SDI, 제일모직, 삼성생명 등 계열사 부스만 20개에 달했다. 현대차 14개, LG 8개, CJ·두산 각 6개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운영사무국이 집계한 기업별 방문자수를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은 하루 평균 300명 이상이 다녀가는 한편, 중소기업은 대부분 하루 한 자리수 방문에 그쳤다.

이날 부스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한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는 “지방기업이라는 핸디캡이 있어 방문자가 적은 건 사실”이라며 “어제는 10명 정도가 다녀갔지만 오늘은 10명도 채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첫인상=면접당락' 인식 여전…이미지메이킹 부스도 '바글바글'

▲ 이미지메이킹 상담을 위해 줄 서 있는 학생들 ⓒ 시사오늘

채용박람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미지메이킹’ 부스도 따로 마련됐다.

복장에서 메이크업, 헤어에 이르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학생들은 해당 부스 앞에서 줄을 지어 기다렸다.

이미지메이킹 현장을 방문한 손모(25)양은 “쉬어가는 시간으로 이미지메이킹에 대한 상담을 받아보고자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면접날 만큼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이미지메이킹에 힘쓰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기업에서 나눠주는 선물을 챙기려는 학생들과 기업 간 눈치게임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업에서는 선물을 숨기고, 학생들은 원하는 선물을 받으려 줄을 서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날 잡페스티벌에 참여한 오모(26)양은 “선물 받으러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학생들도 더러 목격할 수 있었다”며 “취업에 대한 정보가 간절한 사람 입장에서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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