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민심 데자뷔…2013년과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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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민심 데자뷔…2013년과 판박이?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9.08 07: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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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지율 추락…與·대통령 동반하락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한복입고 손 흔드는 박근혜 대통령 ⓒ뉴시스

정치권이 얼어붙은 정국을 결국 풀지 못한 채 추석을 맞자 민심은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여야가 추석까지 대치를 이어가며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던 2013년을 떠오르게 한다는 말이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 집권 1년차였던 지난해,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장외투쟁에 나섰다. 박 대통령과 여당은 강경하게 대처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기국회가 시작됐는데도 야당이 장외투쟁을 계속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저도 야당 대표로 활동했고, 어려운 당을 일으켜 세운 적도 있지만 당의 목적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키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이 장외투쟁에도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궁지에 몰렸지만,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여파를 피할 순 없었다. 강경한 태도를 고수한 박 대통령과 여당에게도 정국 파행의 책임이 있다고 화살이 돌아간 것이다. 마지막 반전을 기대했던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회담이 빈손으로 끝나자 민심은 더욱 싸늘해졌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6%p 떨어진 66.6%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리서치뷰>의 여론조사서도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2.1%p 하락한 55.3%로 나타났다.

세월호 특별법을 놓고 여야가 대치중인 가운데 지지율 양상은 작년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리얼미터>가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전주대비 0.6%p 하락, 19.5%를 기록하며 10%대로 떨어졌다.

새누리당은 44.5%로 지난주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도 지난주보다 0.2%포인트 하락한 52.1%를 기록했다. 재보선 승리 한동안 이어지던 상승세가 멈췄다. 오히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0.9%p 상승하며 41.4%를 기록했다.

이러한 기류가 감지되는 것은 정쟁이 길게 이어지며 여론이 정치권에 피로감을 느꼈던 것으로 풀이된다.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소위 부동층의 비율은 전주보다 2.5%p 상승한 28.9%로 집계됐다. 추석 민심은 정치권 전체에 날을 세운 것.

경기도의 한 시민은 8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어느 한 쪽이 잘못해서 (정치가)파탄으로 가겠느냐. 여야가 똑같이 잘못한 것”이라며 “세월호(특별법 논란)가 너무 오래가니까 대통령이 한 번 나서 볼만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에 역귀성을 왔다는 충남의 한 시민은 7일 “한 나라에서 이렇게 의견이 다를 수가 있냐. 기를 쓰고 (세월호 특별법)막는 새누리당도 이해 못하겠지만 민주당(새정치연합)의 무능한 모양새는 꼴도 보기 싫다. 정치권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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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용 2014-09-08 16:10:13
이제그만 세월호만 물고 늘어지지말고 시급한 법안처리에 힘쓰세요
아니면 국회의원직 내놓고 보수도 반납해야합니다.
여야합의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