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이 당을 해체시키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16일 SBS<한수진의 전망대>과 한 통화에서 "우리 당이 야당으로서, 정당으로서 구실을 못하고 있다. 봉합의 수준을 넘어섰다"며 "해체와 분해 수준으로 가서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다시 헤쳐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3지대에서 뜻 맞는 사람들이 수권을 준비하는 야당을 만들어야지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당내 강경파의)70~80년대의 운동권적 사고, 폐쇄적 사고를 가지고는 도저히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조 의원은 "조기전당대회를 통해서 빨리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봉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본다"며 "당을 해체시키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합리적인 세력이 모여 고 신익희 선생,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가는 건전한 야당을 통해 수권을 준비해야 된다"며 "이러한 원칙을 가져간다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의원은 당의 장외투쟁을 반대하며 연판장에 서명한 이른바 '15인의 서명파' 중 하나다. 야권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당내 '비노계 온건파'와 함께 지난 10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세력화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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