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잘하면 월급 60만 원 더 받는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외국어 잘하면 월급 60만 원 더 받는다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9.16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위권 대학일수록 외국어 능력, 월급에 미치는 영향 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외국어 능력이 필요한 일자리의 평균월급이 그렇지 않은 일자리보다 60만 원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보고서가 발표되자 취업준비생들이 외국어 스펙 쌓기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간한 연구보고서 ‘외국어, 적절한 취업스펙인가?’에 따르면 취업 당시 외국어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 일자리의 평균월급은 268만 원으로 외국어 능력을 중시하지 않은 일자리의 평월 208만4000원보다 약 60만 원이 더 많았다.

외국어를 제외한 타 능력을 중시했던 일자리와 비교해도 외국어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했던 일자리의 평월이 더 많았다. 이에 따라 스펙 및 학벌을 중시한 직장의 평월은 265만1000원, 인성을 중시한 직장은 244만9000원, 전공을 중시한 직장은 244만 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대학서열이 낮을수록 취업 시 외국어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이 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10위권 대학 졸업자의 경우 취업 시 외국어 중요도가 높은 일자리에 취업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평균월급이 13%가량 높았다.

3~4학년 대학생, 전공보다 외국어 공부에 2배 이상 투자

이런 임금 격차는 △11∼20위권 대학 17%, △21∼30위권 20%, △31∼40위권 23%, △41위권 이하 24% 등으로 조사되는 등 하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외국어 능력이 월급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취업 시 외국어를 중시하는 일자리에 취직한 대학 졸업자의 평균월급을 보면 △21∼30위권 264만9000원, △31∼40위권 267만3000원, △41∼50위권 264만8000원으로 임금 격차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개발원이 2011년 대학을 졸업한 정규직 임금근로자 6579명에 대해 직업이동 경로조사를 벌인 결과로, 외국어, 학력, 학벌, 학점, 자격증, 전공, 인턴경험, 외모 등 취업요인 중에서 취업 시 중요도와 임금수준 등을 조사했다.

개발원에 따르면 현재 대학교 3∼4학년 학생들은 주로 전공 공부(주당 1.8시간)보다 외국어 공부(주당 3.94시간)에 2배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개발원 관계자는 “외국어 성적 이외에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도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영어 스펙을 쌓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며 “기업이 외국어 이외에 채용기준을 다양화해 외국어 공부에 과잉 투자하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